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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UP 2020 국제 컨퍼런스 인공지능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이인섭 학생을 만나다
2020-12-17 hit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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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섭(컴퓨터공학과·16) 학생


이인섭 학생은 인공지능 기반 회사 프리딕션 대표이다. 최근 COMEUP 2020 국제 컨퍼런스 인공지능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의 과제를 해결해 우승한 그를 만났다.


Q. 수상 소감은 어떠한가?

A. 큰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대회를 위해 노력해 준 팀원들과 공동창업자 송근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회사의 AI 기술력을 대회에서 인정받아 기분이 좋다. 대회 상금을 통해 사업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Q. 대회 준비 과정은 어땠는가?

A. 2달 동안 준비했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과 결승으로 치렀다. 예선에서는 대기업이 제시한 문제를 보고 문제 해결 계획서를 제출했다. 본선에서는 대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계획서를 바탕으로 직접 모델을 구성한 뒤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했다. 결선에는 3팀이 올라갔고 추가 피칭을 했다. 


Q. 대회에서 어떤 과제를 해결했는가? 

A. 대회에서 ㈜우아한 형제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과제는 AI를 활용한 조작 주문 검출을 자동화하고 많은 사례의 조작 데이터를 잡아내는 것이었다.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모델을 사용하고 어떤 접근법으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했다.      


Q. 과제는 어떻게 해결했는가?

A. 조작 주문 검출을 자동화하고 새로운 조작 데이터 사례를 잡아낼 수 있는 One - Class - Classification 모델인 Deep SVDD를 다뤄 본 적이 있다. 그 덕분에 과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어떤 조작 사례를 발견해도 진짜 조작 사례인지 또는 특이한 사용자의 사례인지 딥러닝이 판별해내기 쉽지 않다. xAI 인공지능 기술을 추가해서 모델의 해석력을 높이고 진짜 조작 데이터를 잡아낼 수 있었다.


Q. 프리딕션은 어떤 회사인가? 

A. 프리딕션은 올해 2월 창업했다. AI를 활용해 인간의 언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인 NLP, 음성 인식 기술인 STT 등을 바탕으로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에게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SI 업체(시스템 통합 업체)의 사업을 한다면 사업을 확장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이 사업에서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빅데이터 연합동아리 비타민에서 활동하면서 창업의 꿈이 생겼다. 창업을 하면서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아이템도 없이 법인부터 낸 후에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고 직접 실행하며 아이템을 찾아냈다.


Q. 창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일단 창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업 계획과 준비 없이 시작했다. 공동창업자와 법인을 설립하고 4~5개의 아이템을 약 2달 동안 개발하고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템도 몇 번 변경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창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팀원들은 빅데이터 학회 비타민에서 모집했다.


Q. 비타민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는가?

A. 빅데이터 연합동아리 비타민에서 처음 빅데이터라는 개념을 접했고 빅데이터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비타민에서 조를 구성해 빅데이터에 대해 공부하고 발표를 진행했다. 빅데이터와 창업에 관심이 많은 비타민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창업도 시작할 수 있었다.


Q. 창업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A. 자금 조달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자금이 부족해서 함께할 팀원을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창업 당시 초기 자본금으로 사무실을 어렵게 구했다. 그런데 자금이 부족해져서 사무실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공동창업자와 혜화역 4번 출구 앞 카페에서 약 1~2달 동안 사무실도 없이 일했다.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


Q. 창업 준비에 도움이 됐던 다른 활동도 있었는가?

A. 스타트업을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데이콘이라는 스타트업에 입사했다. 처음 입사했을 때 3명의 직원만 있었기에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았다. 데이콘에서 기획, 운영, 개발, 행정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창업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Q. 창업 준비에 도움이 됐던 학교 수업이 있었는가?

A. 권기학 교수님의 특허와 창업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를 배우고 실제로 사업자 등록도 해볼 수 있었다.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창업한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도 창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


Q. 최근 포스코 AI 청년 아카데미에도 강사로 참여한다고 들었다.

A. 이번에 포스코 AI 청년 아카데미에 온라인 강의 강사로서 참여하게 됐다. 해당 과정은 현재 강의를 하고 있는 기업 러닝스푼즈와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다. AI 청년 아카데미에서 머신러닝 파트의 수학적 이론과 파이썬 실습을 온라인 강의로 촬영할 예정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토대로 AI 관련 서비스들을 발전시킬 것이다. B2B 고객과 B2C 고객의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주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특히 에듀테크와 관련해 사업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행력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매출 혹은 성과를 수치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긴 고민 시간보다는 실행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준비한다면 계획만 하지 말고 우선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