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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훈성 학생을 만나다
2020-11-10 hit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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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성 학생


김훈성(호텔경영전공·12) 학생은 제5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학교 수업과 시험공부를 병행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합격한 소감은?

A. 정말 기뻤다.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나 자신이 대견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옳은 길을 선택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종종 들었다.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과 나도 무언가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하다. 그동안 묵묵히 응원해준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Q.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공인 회계사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누어져 있다. 1차 시험은 객관식 시험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과 이해가 필요해 여러 번 읽어야하는 과목으로 구분해 공부했다. 2차 시험은 서술형 문제이다. 전 과목 답안지 작성 연습부터 시작했다. 최대한 다양한 수준의 문제를 풀면서 실전을 대비했다.


Q. 시험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가?

A. 막연한 두려움이 가장 힘들었다. 일 년에 한번 있는 시험이기에 떨어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또한 주위 친구들이 졸업하고 취업할 때 혼자만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도 힘들게 했던 것 같다.


Q. 어떻게 이겨냈는가?

A.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다. 스스로가 안 좋은 생각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가끔 불안한 생각이 들면 '더 할게 없을 때까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 외에 마음이 복잡할 때 주로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비웠다.


Q. 호텔경영전공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회계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취업 고민을 하며 처음에는 전공을 살려 호텔업계에 취업을 할까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해외 호텔 인턴십을 수행하며 서비스 직종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직 시험을 알아봤다. 사회적으로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계사에 관심이 생겼다.


Q. 수험 생활동안 하루 일과가 어떠했는가?

A. 수험기간동안 주로 경회원에서 공부했다. 주 6일은 하루 11시간에서 12시간씩 공부시간을 채웠다. 일요일은 부족했던 부분 위주로 6시간 정도만 공부했다. 시간별 집중도에 따라 공부하는 과목을 구분하여 공부의 밀도를 높이려고 했다.


Q. 경회원에서 공부하며 어떤 점이 좋았는가?

A. 가장 큰 장점은 면학 분위기인 것 같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시기에도 다들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경제적인 도움도 많이 됐다. 서적과 온라인 강의 구매에 많은 돈이 필요했다. 학교에서 일정 부분 지원 해주어 큰 도움이 됐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학교에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중앙 동아리와 학과 내 소모임을 하며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2학년 때 해외로 인턴을 잠시 다녀왔었다. 그 후엔 회계사 공부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시간을 보냈다. 복수전공으로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전공과목이 회계사 시험과목과 비슷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Q. 대학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

A. 하나만 꼽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학식도 정말 맛있고 교수님들도 좋으셔서 학교에 좋은 점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만 뽑자면 학교 풍경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봄에 벚꽃이 학술정보원 앞길에 정말 예쁘게 핀다. 졸업 후에도 가끔 생각날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졸업한 후 회계 법인에 입사하는 것이 지금의 계획이다. 일단 회계 법인에 입사한 후, 회계사로써 실력을 갖추려고 한다. 그 후 SOC 관련 일이나 IB 업무 등을 수행하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보려 한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수험생활 중에 '수적천석'이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했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이다. 당장 빠른 시일에 무언가를 해내려는 마음을 가지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오늘 한  노력만큼을  내일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취재/김영재 홍보기자 (yj1221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