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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한 치열한 도전! 박동호(체육학과·13) 학생,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
2014-10-04 hit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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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에 들어온 후 2주 동안은 계속 코피를 쏟았다. 갇힌 공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였다. 내로라하는 태권도 선수들이 모두 모인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남들보다 더 훈련하는 것 밖에 없다. 8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위해 오늘도 주먹을 내지른다.

 

지난 4월 10일, 무주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동호(체육학과·13) 학생이 -68kg급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각 체급 1, 2위를 한 선수는 국가대표로 태릉에 입촌해 훈련을 받으며 8월에 있을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를 가리게 된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치열했다. 박동호 학생은 8강전에서 전년도 국가대표 3진인 조선대 조성범 선수와 맞붙었다. 고등학생 때 조성범 선수에게 진 기억이 있는 그는 수많은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경기에 대비했고 연장전으로 가는 접전 끝에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준결승에서 만난 동아대 이주성 선수까지 연장전에서 3대0으로 물리쳤다. 결승에서는 용인대의 정인창 선수를 만났다. 경기를 15초 남긴 3대2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패해 대회 2위를 차지했다.

 

8월 평가전을 앞두고 박동호 학생은 절치부심하며 노력하고 있다. 그는 “다른 선수보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라 절대 지기 싫다. 상대방이 살면 내가 죽는다는 각오로 경기할 것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동호 학생이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13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선천적으로 자신감 넘치고 승부욕이 강한 성격은 1대1로 실력을 겨루는 태권도와 잘 맞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전국체전에서 1위를 하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코치가 ‘자율적인 훈련환경이 너에게 잘 맞을 것’이라며 추천한 곳이 바로 세종대학교였다. 박동호 학생은 “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알고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훈련하게끔 하는 세종대의 환경이 나에게 정말 잘 맞았다. 그런 점이 선수로서 태릉까지 오게 만들어준 원동력 같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모든 운동선수의 꿈이다. 박동호 학생도 다르지 않았다. “운동선수로서 태극마크는 자부심이다. 나라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그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그에게 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취재 및 글|김지아 홍보기자(zia_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