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돌아왔다. 예상보다 빨리 핀 벚꽃과 높은 기온에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자니 온통 커플들만 눈에 띈다. 마음은 싱숭생숭한데 어디 기댈 곳이 없을까? 이번에도 찬란한 벚꽃을 솔로인 채로 구경만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이상형 찾기 어플 ‘니네과 그친구’와 함께라면 당신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컴퓨터공학과 동아리 ‘Fat Dog’는 봄을 맞이한 솔로들의 마음을 십분 공감하는 자세로 이색적인 어플을 개발했다.
‘니네과 그친구’는 외로운 솔로들을 대상으로 한 어플이다. 안드로이드 체제에서 다운이 가능하다. 페이스북 아이디로 가입할 수 있고, 가입과 동시에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자신의 프로필로 등록되기 때문에 따로 사진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을 없앴다. 회원들은 서로의 프로필에 추천할 수 있고 추천순으로 회원들의 순위가 매겨진다. 마음에 드는 회원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조심스럽게 쪽지를 건넬 수도 있다.
정호일(컴퓨터공학과·10) 학생은 “처음 시도한 어플이라 평소 만들고 싶은 것을 개발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Fat Dog’에서는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회원을 끌어들이고 ‘이상형 월드컵’ 기능을 추가해 학교 간 미인미남 대항전도 열 계획이다. 또한 ‘만남’기능을 강화해 어플 내에서도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Fat dog’는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신생된 동아리로 다음 달 국세청에서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구체적인 사업구상에 들어간다.
취재 및 글｜정지원 홍보기자(won42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