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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두려움을 보상하는 성취감의 매력! 학생회관 207호에 실내 인공암벽 등반시설 오픈
2014-10-02 hit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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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암벽에 돌출된 부분)에 몸을 의지하며 균형점을 찾는다. 그 균형을 유지하며 더 높은 곳의 홀드를 움켜쥐고 올라선다. 엄습해오는 두려움 속에서 복잡한 생각이나 고민은 잊혀 진다. 중력을 거스르며 목표한 지점에 다다랐을 때 그 두려움은 희열로 변한다.  

  

이제 오르는 두려움을 보상하는 성취감의 매력을 학교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 학생회관 207호에 실내 인공암벽 등반시설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모든 학부생 및 대학원생과 교직원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등반 이론수업과 실습은 2013년 2학기에 신규 개설된 ‘웰빙레저스포츠’ 과목을 통해 이뤄진다.  

  

전신 운동이 가능하여 건강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암벽등반인 만큼 그 시설도 전국에 걸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 캠퍼스 안에 설치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권용대 학생지원과 주임은 “재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도전정신을 높이고자 실내 인공암벽을 설치하게 됐다. 안전하면서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인공암벽으로 학생들이 몸과 정신을 단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내 인공암벽은 초·중·고급 등반코스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바닥에는 30cm 두께의 매트리스가 깔려있어 떨어지더라도 다칠 염려가 없다. 암벽화는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대여해주며 홀드와의 마찰력을 높여주는 송진가루는 시설 내에 비치돼 있다. 준비할 것은 편한 복장뿐이다.  

  

권용대 주임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한된 공간 안에서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암벽등반이다. 홀드를 이용해 전신을 지탱해야 하므로 집중력 또한 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부와 취업준비에 지쳐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면, ‘전신운동’과 ‘집중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편한 복장으로 학생회관 207호에 찾아가보자.  

  

취재 및 글|김지아 홍보기자(zia_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