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진흙속에서 핀 무용의 꽃 최민수 학생, 세종대학교 무용과 입학
2014-10-02 hit 639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어렸을 때부터 춤과 예술을 좋아했지만 혼자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주위의 도움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세종대학교 무용과에 입학한 최민수(무용과·14) 학생의 지난 18년간의 삶은 극적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방과 후 마산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다녔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음악을 틀고 좋아하는 춤을 연습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최민수 학생의 재능을 알아본 담임교사가 CJ ‘도너스 캠프’에 사연을 보내 빛을 보게 됐다.


CJ 측에서는 프로그램에 따라 댄스 강사를 파견했고, 최민수 학생은 다른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3개월간 대중가요 댄스를 배웠다. 그해 11월, 댄스 강사에게 지도받은 10개 팀들을 대상으로 ‘스테이지 포 유’라는 경연대회가 CJ 주최로 열렸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나온 이현 춤서리 댄스 아카데미 원장이 최민수 학생의 유연성과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본격적인 지도를 시작했다.


작년은 최민수 학생의 노력이 꽃을 피운 해였다. 단국대 현대무용콩쿠르 개인부문 동상, 세종대 현대무용 고등부 남자부문 대상(1등)을 연이어 차지했다. 최민수 학생은 “세종무용콩쿠르에서 현대무용 부문 대상을 받았을 때 내 몸에서 나온 진주를 보는 느낌이었다. 19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항상 꿈꿔오던 대학생활을 경험하니 정말 행복하다”고 입학 소감을 밝힌 최민수 학생은 더불어 지역아동센터 동생들에게도 힘들더라도 두려워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붙잡고 이루어 낼 것을 당부했다. 최민수 학생은 앞으로 이론수업도 열심히 들어 장학금도 받고 나아가 국립현대무용단에 입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재 및 글|정지원 홍보기자(won42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