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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이 해냈다! 대한민국 건축대전 우수상, 특선 수상(2)
2014-10-02 hit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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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를 통해 우리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의 경사를 알렸다. 본 기사는 지면상의 이유로 소개가 늦어지게 된 백창현(건축학과·05), 정원석(건축학과·06), 구태연(건축학과·09) 학생에 대한 기사이다. 이들 또한 먼저 소개된 이조은 학생과 마찬가지로 한국 최고의 건축대전인 '제 32회 대한민국건축대전'의 수상자들이다.
 
작품의 컨셉은 모두 공모전의 성격과 부합하게 ‘사회적 공간 만들기’에 관련돼 있다.
 
첫 번째는 우수상을 수상한 백창현 학생이다.
 
백창현 학생은 작품명 ‘SORO(Spectra of Re-union)’를 출품했다. 현대인의 소통방식을 살펴보고 소통을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SNS의 소통방법을 공간화·시각화하는 작업을 했다. 본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SNS의 소통이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이것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힘들었다. 온라인 세계와 현실세계 사이의 갭을 줄이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또 학과에는 레이저 컷팅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 작품을 준비하는데 더 많은 수고가 있었다”며 애로사항에 대해 말했다. 이와 더불어 백창현 학생은 최근 ‘POSCO/STEEL DESIGN FESTA’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 번째, 우수상을 수상한 정원석 학생은 작품명 ‘MO²[모:두]’를 출품했다. 작품명은 Mobile과 Module에서 차음했다. 정원석 학생은 도심 속 유효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고가도로 밑 옥간 살리기’를 잡았다. 홈리스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상층부에는 주거공간을, 하층부에게 그들만의 갤러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실험적인 것을 추구했으며 사회적 이슈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는데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에 이같은 경험이 없어 그 사이의 상충지점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특선을 수상한 구태연 학생은 작품명 ‘ANDANTE’를 출품했다. 도시민들의 발걸음을 늦추고자 하는 그녀의 목적의식이 정확히 담긴 작품명이다. 그녀는 현대사회의 도시구조가 Open-space 중심에서 Infrastructure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지하철이 등장한 점을 착안하여 도심 속에 열린 공간을 만들고자했다. 지하철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가장 사회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구태연 학생은 동시에 가장 사회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하철 역사 내에 열린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 일환으로 시청 앞 광장을 지하로 까지 확장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 공간이 사람들의 발걸음 속도를 늦춰주는 완충공간으로 사회적 기능을 할 것이라는 제안이다. 그녀는 모형을 제작하기 위해 목공소, 철물점 등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다니며 나사, MDF등의 자재를 자체 수급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 학생은 입을 모아 “시상식장에서 본교 선후배가 모두 모여 의기투합했기 때문에 서로가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하며 공모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본교 건축학과 민형준 교수, 진경돈 교수에 대한 감사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취재 및 글 l 이승재 홍보기자(2tmdwo@naver.com)
사진제공 l 백창현, 정원석, 구태은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