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학생의,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다! 익명 SNS ‘유니브스토리’
2015-03-13 hit 2447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왼쪽부터 이기택(컴퓨터공학과·14), 이재환(디지털콘텐츠학과·13), 오세용(컴퓨터공학과·14) 학생.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 SNS(Social Networking Sevice)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었지만 이런 SNS를 통해 느끼는 사회적 피로감이 최근 새로운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남들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SNS가 있다면 어떨까? 세종대학교 이재환(디지털콘텐츠학과·13) 학생과 이기택·오세용(컴퓨터공학과·14) 학생이 팀을 이루고 활동한 결과 익명 SNS '유니브스토리(univstory)'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우리대학의 창업연계전공을 통해 창업동아리를 만든 사례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각각 웹(이재환), 안드로이드앱(오세용), 아이폰앱(이기택) 개발로 업무를 분담, 익명 SNS 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들어보았다.


유니브스토리는 어떤 SNS인가.


자신의 삶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털어놓을 마땅한 소통 공간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점에 착안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데에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이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유니브스토리는 기존 대학별 커뮤니티와는 다르게 가입절차가 간단해 접근성이 좋고, 완전한 익명 보장이 가능한 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유니브스토리의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대학생의,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익명 소셜네트워크를 지향한다. 이처럼 유니브스토리는 익명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 SNS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전국의 모든 대학교 캠퍼스를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존 SNS 형태로 만들어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대학생에게 특화된 앱인 만큼 대자보 페이지를 만들어 캠퍼스의 행사, 동아리 정보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였다.


디자인이나 마케팅 관련 전공자도 없이 어떻게 일을 진행했는지. 


디자인 부분은 재능 마켓을 활용했다. 재능 마켓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능력을 상품화해서 오픈 마켓 형식으로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디자이너를 만난 덕분에 업체에 의뢰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낮은 가격으로 앱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마케팅 관련해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교내 융합창업연계전공 모임에서 각 팀별로 사업 발표를 했는데 그곳에서 세종KB창의나눔봉사단의 따비팀(따뜻한 비즈니스팀)이라는 경영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경영컨설팅팀을 만났다. 이게 인연이 되어 우리는 서비스의 이미지 구축부터 출시 직후의 프로모션 계획까지 전문적이고도 구체적인 기획을 제시받을 수 있었다. 따비팀은 봉사기간이 끝났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도와주고 있다. 


그밖에도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했나.


사실 기획단계에서는 막막한 감이 없지 않았다. 사업장소, 자금, 인력 등 창업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없거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2014년에 생긴 세종대학교 융합창업연계전공을 통해 사업장소와 자금, 일부 인력을 지원받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교수님과의 상담 등 학교 측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취재 및 글|양은비 홍보기자(silverain05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