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이제 옷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제어한다! 세종대팀, 웨어러블 경진대회서 2위 수상
2014-12-29 hit 2292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출품작인 ‘PPT 제어복을 착용한 김은아 학생)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프리젠테이션 모습은 리모컨을 손에 들고 진행하는 것이다. 기자도 ‘목소리나 제스처로 제어할 수 있다면 더 편할텐데’라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이런 제품이 실제로 개발됐다. 그것도 바로 우리대학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 11월 14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카이스트 주관, 삼성 후원하에 개최된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세종대 팀이 2위에 올라 카이스트 총장상과 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다. 올해로 10번째 맞은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친 15개 팀이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리나라 최고의 웨어러블 컴퓨터 연구소를 가진 카이스트 주관으로 대회의 권위도 상당하다. 우리대학에서는 대학원생 김은아(패션디자인·14)와 학부졸업생 박수빈(패션디자인·10), 임종오, 이건희(이상 컴퓨터공학·10), 박성호(디지털콘텐츠·10) 학생 등이 동국대학교 김대환 학생과 함께 한 팀으로 출전했다.


(‘PPT 제어복’의 주요 장치)


본격적으로 작품에 대해 살펴보자. 주요기능은 제스처 인식과 LED 작동이다. 제스처 인식은 부착된 센서로 작동하며 이 센서의 원활한 제어를 위한 작은 스위치가 손목 안쪽에 달려 있다. 여기에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LED가 부착돼 있다. 제스처로 제어하거나,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으로도 제어할 수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이밖에 옷에 무선마이크도 달려 있으며 발표와 동시에 발표내용이 녹음된다. 이는 발표 전 연습에 유용한 기능이다.


발표시간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인데, 시간을 진동센서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발표시간을 설정 해놓으면 5분 전에 예비 진동이 울리고 시간이 초과되면 진동이 강하게 3번 울린다. 모든 센서는 의상에 숨겨져 있어 외관상으로는 웨어러블 컴퓨터 의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없다. 부착된 센서들은 모두 탈부착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팀장 김은아 학생은 “각자의 전공분야가 달랐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배운 것을 토대로 제작해야 하는 학부생 입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워 센서 회사에 직접 찾아가 도움을 청한 적도 있었다”며 대회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회상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꾸준히 웨어러블 컴퓨터 관련 제품들을 개발하고 싶다. 전공자로서 패션산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재 및 글 l 이주한 홍보기자(liesho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