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정신 1> 박춘화 ㈜꾸까 대표 “‘용기’라는 계란으로 ‘창업’이라는 바위를 깨다”
2017-12-08 hit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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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화 ㈜꾸까 대표


박춘화 ㈜꾸까 대표가 ‘모험적인 career로 만드는 쉬운 사업놀이’를 주제로 세종대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강연을 했다. 박춘화 대표이사는 플라워서브스크립션이라는 꽃 정기 구독에 대해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일상에서 꽃을 즐길 수 없을까’라는 생각의 시작


박춘화 대표는 대학졸업 후, 화장품회사에서 근무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2014년, 유럽과 일본 각지를 여행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다. 여행 중 사람들이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일상생활에서 꽃을 즐기는 문화를 목격했다. 이 광경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상에서 꽃을 즐길 순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 ‘꽃 사업’을 결심했다.


각박한 주머니 사정으로 초기자본금이 500만 원밖에 되지 않아 주변 지인들의 만류가 거셌다. 하지만 박 대표는 어차피 사업이 망해봤자 고작 500만 원을 날리는 것뿐이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해 대한민국 최초로 유일한 플라워서브스크립션, 즉 꽃 정기구독 사업을 시작했다. 플라워서브스크립션이란 독자들이 신문을 구독하듯, 꽃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페이지가 만들어지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돼 무려 60만 명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꽃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직접 농장을 찾아다니며 가격을 협상했고, 9900원으로 살 수 있는 꽃 제품을 만들었다. 또한 이 사업이 택배로 꽃을 배달해야 하는 것이 필연적이기에 꽃이 시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꽃은 시들지 않고 배달이 가능했다.


사업은 점차 승승장구했고 3년 정도 지나온 지금 한 달 매출이 1000만 원에 육박한다. 또한 온라인으로만 운영됐던 회사가 오프라인 마켓까지 설립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패의 가능성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


박 대표는 우리가 회사에 취업하든, 창업을 하든,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움츠러들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자신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라는 계란으로 ‘창업’이라는 바위를 거세게 내려쳤음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김희정 교수는 박 대표와의 대담에서 꽃 정기구독 사업은 신규 창업 아이템이기에 다른 회사에서 같은 사업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2015년에 한 강연에서, 같은 사업을 해도 되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쿨하게 승인했고 지금은 그 회사가 경쟁사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꽃 사업을 하는 다른 회사들이 설립되는 것은 이 산업, 문화 자체가 발전하고 꽃 시장이 점차 확산되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고 답했다.


△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



취재 및 글 | 김재은 홍보기자(kje9811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