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중국을 사로잡은 ‘한국뚱뚱’ 유지원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가진다면 을이 될 수 없다”
2017-11-13 hit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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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원 크리에이터가 강연하고 있다.


‘한국뚱뚱’ 유지원 크리에이터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크리에이터 한국뚱뚱’이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25일 세종대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강연했다.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중국의 ‘왕홍’(인터넷 스타)으로 성공하기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청중들에게 솔직하게 풀어냈다.


‘한국뚱뚱’ 유지원

현재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중국의 페이스북 같은 웨이보, 카카오톡 같은 위챗,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미아오파이, 빌리빌리 등 다양한 채널에서 ‘한국뚱뚱’(韩国东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녀는 중국의 인터넷 스타로, 데뷔 1년 만에 평균 시청자 300만 명 이상을 기록,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행사 등에서 러브콜을 받는 등 주목받고 있다.


크리에이터란 “내 마음대로 만드는 방송국”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1인 크리에이터를 “내 마음대로 만드는 방송국으로 기획부터 제작, 퍼블리싱까지 1인이 담당하는 콘텐츠 생산자이자 콘텐츠를 유무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의 주인공”으로 소개했다. 이어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한국과 중국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양국 국민들 간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뚱뚱’은 왜 알려졌을까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중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희소성’과 ‘진정성’을 말했다. 그녀는 기존에는 없었던 뷰티 외의 한중문화교류라는 희소한 콘텐츠로 중국과 소통한 첫 한국인이다. 또한 한중관계가 사드 배치로 인해 최악이던 때, 한국인이 중국 내 SNS에서 한중전 축구중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중국과 한국을 사랑하는 유지원 크리에이터의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로서 ‘한국뚱뚱’

그녀는 중국인을 상대로 매주 자신만의 무대를 가지는 자신의 생활을 소개했다.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24/7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즉 거의 모든 시간을 뉴스, TV프로그램, 메시지, 음악, 전시 등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에 활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획을 잘 실천하기 위해 30분~60분 정도 최대한 집중해서 촬영하고, 제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편집에 투자한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녀의 최종목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학생들이 콘텐츠를 기획한다면 ‘본인의 이야기’를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숨기고 부풀리려는 ‘자소설’이 오히려 자신을 평범한 사람으로 꾸밀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서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를 가진 사람은 을이 될 수 없다”고 콘텐츠 기획의 파워를 강조했다.


△ 유지원 크리에이터와 김희정 교수가 대담하고 있다.


이어진 김희정 교수와의 대담에서 유지원 크리에이터는 “중국 내 창업에 있어 한국인이 가지는 강점은 아직까지도 중국에서 한국을 참고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이다. 창의력과 그것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영상, 책 등 표현방법이 있다면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하며 강연을 마쳤다.



취재 및 글 | 유정화 홍보기자(u_u1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