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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정신 2] 김용석 성균관대학교 교수 “전문성과 기본 소양이 풍부한 T자형 인재가 되어라”
2017-07-07 hit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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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를 주제로 특강했다.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前삼성전자상무)가 지난 6월7일 창업과 기업가정신2 수업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를 주제로 특강했다. 김 교수는 기업에서 원하는 T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 청년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창의적 융합인재, T자형 인재가 되어라!


김 교수는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T자형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T자형 인재란 특정분야를 전문으로 하며 다양한 분야의 기본소양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삼성, 현대, 구글, KB국민은행 등 대기업의 인재상을 살펴보면 ‘창의’와 ‘도전’, ‘협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압도되지 않고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혁신이 가능한 인재를 찾는다. 그래서 청년은 T자형 인재가 돼야 한다. 누구보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잘 알면서 동시에 다른 분야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더욱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하다. T자형은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도전을 하고, 혁신을 이끄는 귀중한 인재다.”


T자형 인재는 깊고 넓게 아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된다. 여러 기업의 인재상에 나와 있듯이 지식을 활용해 혁신해야 한다. 이 때문에 T자형 인재에게는 창의와 도전, 협력이 함께 요구된다.


창의는 새로움이 아닌 모방


사람들은 흔히 창의, 창조적 생각을 새로운 발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김 교수는 그것보다 ‘모방’이 창의에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피카소의 말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창의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언이다. 창의란 다른 사람의 잘된 점을 취하며 차별화를 더하는 작업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혁신기업으로 알려진 애플도 타사의 제품을 모방했기에 아이팟이나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도전, ‘알고 있다’가 아닌 ‘할 수 있다’


대학과 기업은 다르다. 대학에서는 돈을 내고 다니지만 기업에서는 돈을 받으며 다닌다. 대학의 무대는 학교주변이지만 기업의 무대는 세계 전체다. 대학에서의 문제는 제한적이고 기업에서의 문제는 다양하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이론중심인 ‘알고 있다’를 중요시하지만, 기업은 실무중심인 ‘할 수 있다’를 강조한다.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활용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정신과 함께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이 요구된다. 창조력, 의사소통능력, 협동심, 인내력, 책임감 등 다양한 요인이 필요하다.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에 앞서는 도전정신과 추진력이다. 그래서 기업은 대학과 다르게 ‘알고 있다’가 아닌 ‘할 수 있다’를 원한다.”


협력, 함께하는 활동에 집중하는 대학생활


협력을 기르기 위해 김 교수는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활동에 집중하는 대학생활을 보내라고 제안했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필요한 소양을 배우는 곳이 대학인만큼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배우는 대학생활이 돼야 한다. 핵심은 협력이다. 함께하는 힘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동아리, 학생회, 교과목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능하다면 리더로 활동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대학생활은 사회에서 협력,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기대 이상의 도움이 될 것이다.”



취재 및 글 | 김중곤 홍보기자(wndrhsd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