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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정신 2] 김병철 (주)씨드림 대표 “군살 없는 기업”, 린 스타트업을 활용한 창업 길라잡이
2017-07-03 hit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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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 (주)씨드림 대표가 ‘린 스타트업을 활용한 길라잡이’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병철 (주)씨드림 대표이사가 지난 5월31일 창업과 기업가정신 2 수업에서 ‘린 스타트업을 활용한 길라잡이’를 주제로 특강했다. 김 이사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끌었다.


암울한 창업 현실


창업 현실은 암담하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40%가 창업 1년 이내에 폐업했고, 70%가 5년 이내에 도산했다. 기술기업도 창업 5년까지는 다양한 생존자금을 지원받아 버티지만, 그 이후는 생존력이 떨어져 일반기업과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한다.


벤처캐피털(벤처기업에 주식투자 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 또는 기업의 자본)의 투자 상황도 좋지 못하다. 2016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 벤처캐피털에 투자받은 스타트업 기업은 1,045개였고 전체 투자액도 2조858억에 이르렀다. 수치로만 보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같은 해 활동한 기업 550만 개의 단 1%만이 투자를 받은 것이다. 투 자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창업보다 취업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 수 있다.


▲ 김병철 (주)씨드림 대표이사


군살 없는 기업,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기업, 린 스타트업!


창업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김병철 이사는 린 스타트업을 제시했다. lean과 startup의 합성어로서 린 스타트업은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군살을 빼 빠르게 움직이는 초기단계의 조직이나 기업을 뜻한다. 린 스타트업은 사업을 최고 속도로 올리는 방법으로 비전과 전략-방향전환, 제품 최적화를 순서대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안정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최종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린 스타트업의 핵심은 실패다. 실패를 얼마나 유효한 학습으로 전환하는가에서 린 스타트업의 당락이 결정된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실험해보고 싶을 때 일반 스타트업은 이것저것 고려하다 일단 해보는 식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실패한다. 린 스타트업은 비전을 주축으로 무엇이 실패원인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나아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MVP, 제품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라!


린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만들기→제품→측정→데이터→학습이라는 프로세스를 지닌다. 이 과정에서 린 스타트업은 MVP(최소 요건 제품. Minimum Viable Product)를 핵심으로 한다. MVP는 린 스타트업 프로세스의 순환을 빠르게 돌려 조금 더 향상된 제품을 만들어내고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시제품이 아닌 근본적인 사업 가설을 시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MVP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에 대한 강박을 지우는 것이다. 첫 제품부터 완벽하게 생산하려고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최소의 기능과 디자인을 지닌 제품을 지인에게 보여주고 테스트한 뒤, 그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면 된다. 고객의 관심분야와 불편사항, 행동패턴 등을 파악하고 데이터화해 한층 발전한 제품을 계속 출시하면 된다. 김 대표는 “MVP를 통해 언젠가는 비전에 일치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MVP와 함께 PIVOT도 고려해야 할 중요 요소다. MVP를 수행하며 측정하고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PIVOT인데, 기존의 가설을 포기하는 방향전환과 가설을 수정하는 고수의 방법이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인생의 도화지를 그림으로 채워라!


끝으로 김병철 대표는 미래 창업가들에게 선배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창업에서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성공을 해 나가고 있다면 절대 거만해지지 말 것이며, 실패했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실패가 앞으로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학습과 반성이다. 하얀 도화지 위에 아주 작은 한 점은 때론 선이 되기도 하고, 그림이 되기도 한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것이다. 점을 열심히 찍어나가며 도화지를 멋진 그림으로 만들어나가는 인생을 살기를 응원한다.”



취재 및 글 | 김중곤 홍보기자(wndrhsd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