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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 강연 진행
2024-07-02 hit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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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는 지난 6월 12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음악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빛날윤미는 ‘사람을 살리는 연주가’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선물하는 연주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고난


김빛날윤미는 어린 시절 바이올린으로 유학 생활을 했다. 기러기 아빠 생활로 이어진 유학이었기에 아버지의 기대는 컸고, 그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의기소침해 하기도 했다. 이는 우울증과 자살 충동으로도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한 아토피를 앓았다. 증상이 가장 심할 때는 외출이 불가할 정도로 입술이 찢어지고 손이 진물과 피범벅이 됐다. 스스로 밥 먹는 게 힘들 정도의 증상이었기에 악기를 연주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고통은 그가 자신의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고난을 공유하며 괴로움의 시기는 언젠가 지나가기에 희망을 잃지 말고 이겨낼 것을 독려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가 연주하고 있다.


아버지의 말씀


그는 몇 년 전 아버지의 한마디가 자신의 가치관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당시 대학생이던 그는 간암을 앓으셨던 아버지를 따라 요양병원에 자주 다녔다. 그러던 중 여수의 한 요양병원에서 공연을 요청받았고, 그렇게 그는 그곳에서 데뷔 무대를 진행했다. 공연이 끝난 후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나는 네가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기를 꿈꿨는데 이렇게 죽어가는 한 영혼을 살리는 연주가 더 값진 것 같다. 너는 나의 꿈을 이뤄줬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에 그는 가지고 있던 죄책감과 우울감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성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사람을 살리는 연주가


그는 ‘사람을 살리는 연주가’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중 학교 밖 청소년들과 버스킹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편견과는 다르게 학교폭력의 피해자이거나 한부모 가정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위중한 상태였던 청소년이 프로젝트를 통해 방송까지 출연하기도 한 뜻깊은 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이들을 입양 전까지 보호하는 시설에 방문한 경험도 공유했다. 봉사를 위해 시설에 자주 방문했었는데, 어느 날 시설의 아이들이 자신을 연주자로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감동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이 많은 만큼 사랑의 따스함이 많이 필요한 아이들이라고 말하며 시설 방문을 독려했다. 


그는 강연을 듣는 학생들에게 “오늘 밤에 자기 전에는 나의 상처를 돌아보고, 내가 살면서 평생 듣고 싶던 말을 스스로에게 해줘라. ‘정말 대단하다’, ‘잘 버텼다’와 같은 말들을 스스로에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취재/ 홍가연 홍보기자(gyhong12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