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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플로틱 이찬 대표, 강연 진행
2024-05-30 hit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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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틱의 이찬 대표는 지난 5월 22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Expand Your World’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찬 대표는 물류 로봇 솔루션 개발 기업인 플로틱을 설립해 물류센터에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를 구현했다. 그는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하며 사업가로서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이찬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플로틱 창업의 여정


이찬 대표는 플로틱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2023년 포스트 코로나 시기 입출고 인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의 문제가 심화된 데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센터의 98.2%에 해당하는 1,855곳에 자동화가 도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당시 저비용, 고효율 설비를 통한 즉각적인 인건비 절감의 수요가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봇 도입의 프로세스는 지나치게 길고 복잡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협의에만 6개월 이상 및 5개 이상의 컨택포인트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찬 대표는 타 AMR 솔루션 대비 경쟁우위를 지닌 플로틱을 설립했다. 수동적이고 단발성이 강한 기존의 프로덕트와 달리 통합 프로덕트를 제공하는 유일 업체로서 성장하고자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플로틱이 각 요소의 개발 주체가 달랐던 기존의 프로덕트와 달리 하나의 개발 주체로 묶여있는 구조를 통해 도입 장벽을 낮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이전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리던 총도입 기간을 최대 6주로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찬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CEO는 만들어지는 것


그는 CEO가 태어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봤다. 나만의 명확한 원칙을 가지면 창업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CEO로서 계획, 실행, 리스크 매니징의 3가지 조합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도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지나친 두려움은 지양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진인사대천명을 강조하며 몸을 과하게 상하게 하지 말고, 질서 있고 규칙 있는 생활을 하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찾아볼 것을 추천했다. 회사의 단계와 상황마다 요구되는 리더십은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스스로 매주 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을 이행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창업을 위한 팁


그는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전했다. 우선 그는 H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혼자 창업하기보단 공동창업자 3명에서 5명과 함께할 것을 말했다. 또, 창업멤버는 꿈꾸는 사람, 실행하는 사람, 조율하는 사람의 균형 있는 조합으로 구성할 것을 덧붙였다. 그는 직원이 3명, 10명, 30명을 넘어서는 순간을 기점으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30명까지는 대표가 모든 채용에 깊이 관여하되, 30명을 넘어서는 시기에는 중간 매니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현재 쉽게 측정되기 어려운 가치를 지닌 아이템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겉보기에 레드오션임에도 들여다보면 기회가 있고, 결국 사람들이 안 하려고 하고 귀찮아하는 것에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와 관련해서는 초기 투자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더불어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 포인트를 3가지 도출하고 투자심의보고서를 써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강연을 듣는 학생들에게 “대표는 악역을 자처해야 하는 일도 있고, 답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숭고하게 나아가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기에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취재/ 홍가연 홍보기자(gyhong12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