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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 강연 진행
2024-04-17 hit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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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는 지난 4월 3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로보아르테 창업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지영 대표는 2018년 9월 조리로봇이 적용된 매장을 통해 인류의 식문화를 혁신하는 F&B 로봇 개발 회사인 ‘로보아르테’를 설립했다. 그는 현재 모든 튀김을 로봇으로 조리하는 등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써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강지영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치킨 조리로봇을 향한 열정


로보아르테는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맹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강지영 대표는 국내 10개의 가맹점을 비롯해 싱가포르, 멕시코, 미국에도 가맹점을 두고 있다. 물론 이렇게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창업 이후 2019년 9월까지도 그는 로봇을 확보하지 못했다. 치킨 메뉴와 레시피 모두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로봇의 부재로 인해 매장 오픈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던 그는 모교인 연세대학교를 찾아가 중간고사 기간에 중앙도서관 앞에서 치킨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했다. 이후 로봇 제작 과정에서도 조립부터 설계 프로그래밍까지 직접 진행하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강지영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창업의 실패


그는 창업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겪었다. 로봇의 제작을 위해 1억 8천만 원을 들여 계약을 했으나 7월까지 제작완료 예정이었던 로봇이 7월까지도 부품 문제를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로봇의 제작 일정에 맞춰 매장의 계약과 인테리어 일정을 맞춰놨던 터라 더욱 위기에 빠졌다. 9월까지도 로봇을 받지 못한 그는 내용증명을 작성했다. 이후 그는 미완성의 로봇을 받아 다른 엔지니어를 통해 수정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유치권 문제로 결국 로봇을 받아오지 못하는 결과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그는 로봇 제작에 있어 다양한 실패를 겪었다. 물론 매장 오픈 시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기에 위생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봇을 만드는 기업의 대표나 임원들은 하이테크의 로봇을 이용해 치킨을 튀긴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는 로봇 제작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데에 크게 작용했다.


창업의 실패와 기회


그럼에도 그는 창업의 실패가 기회와도 같다고 말한다. 그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오히려 창의성이 극대화되는 경험을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포기를 해야 하는 순간에도 상황을 극복할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은데 성공만을 바라보며 일을 시작할 수는 없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언제든지 실패했을 때 이를 기회로 돌릴 수 있도록 매 선택에서 ‘정수’를 둘 것을 강조했다. 그는 초기 창업 패키지를 지원한 경험을 ‘정수’라고 칭하며 이러한 안정성을 갖춘 선택을 하라고 전했다.


그는 강연을 듣는 학생들에게 “정수를 두는 하루가 되길 바라고, 내일도 정수를 두는 내가 되겠다. 여러분들이 실패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오너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취재/ 홍가연 홍보기자(gyhong12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