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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 “진솔함과 믿음으로 승부하라”
2017-02-07 hit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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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윤석춘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3일 열린 창업과 기업가정신 강연에는 삼립식품 윤석춘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섰다. 윤석춘 대표이사는 1999년 제일냉동식품 마케팅 팀장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모닝웰 대표이사, 삼호F&B 대표이사, CJ씨푸드 대표이사를 거쳤다. 2012년에는 삼립의 총괄 부사장, 2013년부터 SPC삼립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강단에 오른 윤 대표는 2011년 10월에 CJ씨푸드 대표이사를 그만두던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윤 대표는 “나는 30년 동안 CJ회사에 몸 담았다. 그곳에서 이룬 성과가 내 삶의 최고라고 여겼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미래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길 바란다. 끝이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라며 본격적인 강연 시작에 앞서 학생들에게 힘을 북돋았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먼저 파악하라


윤 대표는 기업에 몸 담았던 지난 세월동안 자신의 삶의 전환점이 됐던 경험들을 소개했다. 모두 네 번의 전기를 맞이했다고 밝힌 그는 ROTC로 군복무를 한 경험을 첫번째로 꼽았다. 윤 대표는 “대학생 때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가진 돈도 없었고, 성격도 내성적이었다. 의지도 약했다. 그러나 ROTC를 통해 배운 조직운영과 행정업무는 현재 삶의 큰 밑거름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밖에도 세일즈맨으로 일했던 경험과 회사 임원을 역임하면서 얻은 경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인생의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윤 대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파악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만약 공무원이나 전문직 분야로 진출했다면 자신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라. 내게는 회사원이 성공하기에 가장 쉬운 길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회사원이 갖춰야 할 인재상으로 정직과 긍정,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꼽았다.

▲김희정 교수와 대담하고 있는 윤석춘 대표


진솔함과 믿음이 중요


기조강연을 마친 윤 대표는 김희정 교수와 대담을 이어갔다. 영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철학을 묻는 질문에 윤 대표는 “영업에 종사하려면 활달한 성격이 필요하다고 대개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을 대할 때의 진솔함이 우선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일은 결국 사람 사이의 소통과 그를 통한 믿음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윤 대표는 아침마다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일출 광경을 5분 정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어려웠던 시절에 아무리 힘들어도 계획을 세웠다는 그에게 아침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면 희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령 죽음의 순간이 닥치더라도 죽음 이후에 희망이 있으리라 여기며 산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취재 및 글 l 최상관 홍보기자(sapsalca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