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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엑소플래닛 이선호 대표, 강연 진행
2024-03-18 hit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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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플래닛 이선호 대표는 3월 13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꺾이지 않는 몸’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선호 대표는 온라인 라이브 키즈 스쿨 ‘꾸그’, EBS ‘아이돌 한국어’, 매불쇼 ‘과학 코너’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그는 대중들에게 과학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엑소플래닛 이선호 대표


몸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말이 있다. 바로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는 건강한 몸이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그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기부여와 관련된 호르몬인 도파민, 세로토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유전자가 정확히 같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첫 번째 그룹은 잘 움직이지 않게 하고 잠을 오래 재웠고, 두 번째 그룹은 매일 운동을 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게 했다. 이후에 두 그룹의 장내 미생물을 검사한 결과 매일 운동을 한 그룹은 유익균이 매우 많았고 잘 움직이지 않은 그룹은 그렇지 않았다. 유익균은 동기부여를 만들어주는 호르몬인 도파민, 세로토닌의 재료로 쓰인다. 이 때문에 유익균을 많이 가진 그룹은 동기부여를 받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움직이지 않은 그룹은 동기부여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해 계속해서 움직이지 않게 된다. 결국 건강한 마음을 위해서는 몸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라


과거에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기울여 이를 달성했을 때 도파민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에 업로드된 영상들을 통해 누구나 쉽게 도파민이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뇌는 점점 더 많은 도파민을 필요로 하게 되고, 가벼운 자극으로는 성에 차지 않게 된다. 그는 이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목표 달성을 통해 보상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커다란 목표를 잡을 필요는 없다.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이불을 개는 것, 하루에 10분 산책하기와 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며 도파민을 얻어야 한다. 이렇게 얻은 도파민은 SNS를 통해 얻은 도파민과 다르게 내성이 없다. 즉 작은 목표 달성을 통해 도파민을 획득하게 되면 중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뇌가 준비되고, 이것이 더욱 쌓이면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뇌가 준비된다.


▲ 엑소플래닛 이선호 대표가 질문을 받고 있다


가치관 비틀기


그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 대신 ‘남에게 좋아 보이는 일’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꼽았다. 이 가치관을 비틀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비로소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떤 일에 대해 “남들은 왜 이걸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그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아름답다’라는 단어에서 ‘아름’은 바로 나를 뜻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나다운 삶을 살아야 비로소 아름답고 빛날 수 있다. 그 또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지만, 현재는 의료계와 관련 없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겪었던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인생은 매우 길어 보이지만, 우주 전체의 삶을 1년으로 줄였을 때 우리의 삶은 0.001초도 안 되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그만큼 여러분들도 눈앞의 스트레스와 걱정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넓게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사공찬민 홍보기자(sacm54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