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Praxis ai 민세희 대표, 강연 진행
2023-12-28 hit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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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xis ai 민세희 대표는 12월 6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데이터, 인공지능, 창작, 그리고 지배구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민세희 대표는 기술과 사회 환경, 그리고 매체의 변화에 대해 민감한 시각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1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라고 불린다. 그는 미디어아트 분야를 활성화시키고 대중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Praxis ai 민세희 대표


데이터 시각화


그는 비주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비주얼 소프트웨어란 우리 주변에 있는 SNS 등의 온라인상의 데이터들을 활용해 시각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매우 객관적인 자료 형태인데, 그는 사람들이 주변의 상태나 상황 등을 바라볼 때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면 분명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인터넷 환경이 만들어진 2000년대 초반부터 데이터는 계속 쌓여왔다.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그런 이유로 한 기업에서 먼저 데이터 비주얼라이징을 시작했다. 특정한 검색어에 반응하는 지역이 어디인지 사람들이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였다. 그 이후로 지하철이나 비행기가 움직이는 등의 데이터가 시각화되며 데이터 시각화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까워졌다.


데이터 시각화의 다양한 활용


그는 통신사와 협력해 사람들이 네트워크 환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비주얼 작업을 진행하고, 서울시 재정 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물을 만들기도 했다. 서울시가 하루 동안 어떤 사업에 어느 정도의 예산을 사용했는지 공공 데이터로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사업이었다. 이와 같은 오픈 데이터를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콘텐츠화해 미술관에 전시했다. 큰 도로의 외벽에도 작업물을 설치 하기도 했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그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람들이 정보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그게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민세희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행동의 변화를 끌어내다.


그가 앞으로의 작업물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쯤, 인공지능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분류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인식 모델을 가지고 다음 작업을 시작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프로젝트였다. 그는 지구의 온도가 1도, 2도씩 올라감에 따라 지구상에 있는 동식물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비주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툴을 개발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이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갈 때마다 어떤 동식물이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예측해야 했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수치화된 데이터와 달리,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워크숍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다들 본인이 따라가기도 바빠서 남에게 지식을 전달해 주는 여유조차도 갖기 어렵다”며 “비영리와 영리를 잘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심은미 홍보기자(2unmi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