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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 강연 진행
2023-12-27 hit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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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11월 22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크리에이트립’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임혜민 대표는 2016년 1월 글로벌 K-관광 포털 서비스 기업 ‘크리에이트립’을 설립했다. 크리에이트립은 한국을 알아가고 싶은 외국인들이 맛집, 패션, K-POP, 쇼핑 등을 한국인처럼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


뻔한 관광을 거부하다


우리나라는 관광 자원이 매우 부족한 나라이다. 여행객의 대부분은 드라마나 음식 등의 이른바 ‘K-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행을 결심한다. 그는 남산타워나 남이섬처럼 흔하고 형식적인 콘텐츠 대신 고객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프렌차이즈 헤어 샵과 연예인이 자주 찾는 메이크업 샵, 그리고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이 있는 유명 댄스 스튜디오 등과 계약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다


일본과 같이 현금경제의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은 현금을 환전해 오기 때문에 사용에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그런 고객들을 위해 그는 카드 회사와 함께 외국인임에도 비자 없이 여권 정보만으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간 관광객이 한국의 미용실에서 사용한 제품과 한국에서 본 옷을 원하자, 그는 고객들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브랜드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또한, 그는 한국 여행에서 유학으로 이어지는 고객들의 패턴을 분석했다. 한국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은 홈페이지의 공지를 설명 해달라거나, 어학당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심지어는 환전 수수료 때문에 대납을 해줄 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 그런 고객들을 위해 그는 크리에이트립에서 유학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까지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하고, 우편을 보내 소통하는 과정을 완전히 줄인 것이다.


특별한 마케팅 방법


한국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그들이 실제로 언제 한국에 올지는 모른다. 당장 오늘내일 중에 티켓을 살 수도 있고, 내년이 되거나 10년 후가 될 수도, 어쩌면 아예 한국에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흔한 마케팅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 여행에 관심이 있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한국 여행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특정 나라 전역에 광고하는 것은 광고비 대비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그는 고객이 찾아오도록 했다. 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팔로우할 채널을 만들어 한국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마케팅비는 적어졌지만 그만큼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다양한 SNS에서 여러 언어로 정보를 제공하며 신뢰를 얻었고, 그 신뢰는 상품 구매로 이어졌다.


그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속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당장 내년에 어떤 위치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놀이공원 같은 플랫폼이 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심은미 홍보기자(2unmi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