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이월로스터스 김재협 대표
2023-06-01 hit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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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월로스터스 김재협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월로스터스 김재협 대표는 지난 5월 24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월로스터스 대표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재협 대표는 현재 이월로스터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창업은 삶을 갈아 넣어서 해야 하는 일이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진짜로 내가 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해 보길 바란다. 경쟁 또한 심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분들에게만 창업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창업에 발을 들이기까지 

그는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세종대 행정학과에 입학했고 이후 공무원 준비반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민원인을 상대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홍대의 한 카페를 리뷰하는 블로그를 봤다. 그는 글 속의 카페가 일반적인 카페와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주차장 공간을 개조해 1kg의 작은 로스팅 기계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었다. 메뉴판도 카드리더기에 부튼 작은 종이에 메뉴를 딱 3개만 적어놓은 것이 전부였다.  영업시간도 굉장히 타이트해 점심시간에만 운영되는 카페였다. 그는 블로그를 보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시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지에 대해 생각했다. 글을 읽으면서 카페 사장님이 느끼는 기분과 공무원이 느끼는 기분은 정반대일 것이라고 느낀 그는 커피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당시 커피숍 시장이 레드 오션이면 커피를 납품하는 사업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해 원두를 로스팅해 납품하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 이월로스터스 김재협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었던 과정

그는 커피집 아르바이트를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같이 학원을 다녔던 사람과 동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말로 했던 약속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혼자 운영하는 것보다 발전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커피집을 나오게 됐다. 그는 동업을 하면서 큰돈을 잃은 후 커피를 파는 것보다 로스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가 35만 원인 8평짜리 상가에서 시작했다. 당시 간판을 바꾸지도 않고 원두를 로스팅해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주변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원두를 홍보하고 다녔지만 큰 소득이 없음을 느끼고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카페 창업자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했던 카페에 원두 1kg을 납부하는 일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동생을 영업사원으로 영입하고 여자친구는 CS업무를 담당해 세 명이서 일을 분담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문적으로 일을 수행하고 난 후 쇼핑몰 운영을 시작했고 사업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그는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을 하기를 추천했다. 최근에 저가형 기계와 다양한 SNS를 통해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원두 로스팅 사업도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음을 언급했다. 진입장벽이 낮으면 경쟁이 심해 레드 오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관련 회사에 들어가 회사가 운영되는 방법과 노하우들을 먼저 배우길 추천했다. 관련 업종에서 일한 경력은 낮은 진입장벽의 분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은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계별로 올라가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춤을 추기 위해서는 서고 걷고 달리고 오르는 방법을 차근히 배워야 하듯 조급한 마음 없이 차근히 올라가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윤서영 홍보기자(paimsg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