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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어피티 박진영 대표, 강연 진행
2023-05-04 hit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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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피티 박진영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 어피티 박진영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어피티 박진영 대표는 4월 26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빠른 시도와 작은 성공의 힘’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진영 대표는 어피티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 시절부터 대표가 된 지금까지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그녀는 “듣고 발견하고 느낀 것을 적절한 단어 선택을 통해 이용하여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길 바란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 아이디어를 주제로 구상하고, 그 주제를 언어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효율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다

어릴 때의 그녀는 성실하게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어린 시절 아나운서와 앵커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앵커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미디어의 일을 하고 싶어 학보사에 들어가 편집국장을 했다. 학보사에 들어간 그녀는 1학년 때 들었던 교양수업의 강사님을 인터뷰하게 됐다. 그 후 강사님으로부터 웹진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볼 생각이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고시준비를 하던 그녀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강사님에게 창업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20대에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청년을 취재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학교 사람들과 같이 일하기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같이 학보사에서 일했던 선배 한 명과 공동대표체제로 진행됐다. 구성된 팀은 매주 2개씩의 컨텐츠를 업데이트하는 일을 진행했다. 


그녀는 미디어를 만들면서 능동적으로 참여를 하는 경험으로부터 오는 즐거움을 깨달았고, 이 일을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학보사에서 취재를 하고 편집을 해본 경험이 관련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 글을 많은 사람이 보는 것보다도, 사람들이 자기 글을 좋아하고 재밌어한다는 그 자체가 느껴질 때 무언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본격적인 창업을 향하여 

프로젝트로 시작된 팀의 팀원이 20~30명까지 늘었지만 스타트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제대로 된 창업을 하고 더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진 그녀는 몇몇 팀원들과 함께 새로운 바이럴 영상 콘텐츠를 구성했다. 새롭게 구성된 팀으로 취준생에 대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낸 콘텐츠를 만들었다. 당시 유명했던 페이스북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좋아요를 기준으로 구체적인 비전을 잡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몇 개의 시즌을 계속 연재하면서 청년과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언급을 했고, 지역 인터뷰를 할 때에는 직접 찾아가서 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후 구체적인 독자 타깃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녀는 여성에 주목해 ‘포브’라는 채널을 만들었다. 채널에서 ‘실패 없는 주말을 안내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밀고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장소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그녀는 4개의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큰 성공을 목표로 삼았던 적은 없었다. 사람들이 좋아 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며 하다 보니 어느덧 시리즈4를 연재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내가 만든 영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고 영상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느낀 감정은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그녀는 포브를 운영하면서 직장인 여성에게는 일과 시간, 돈이 제한적임을 알게 됐다. 콘텐츠로 시간과 돈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게 됐다. 처음에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반응이 오지 않자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해당 잘못을 개선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일대일로 면담했다. 그렇게 다양한 업종과 나이대의 사람들을 모집하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직장인 여성에게 적합한 내용과 정보 전달 방법 등을 파악했다. 이후 그녀는 당당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뜻하는 영어단어 ‘어피티’로 회사 이름을 짓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기분이 나쁘겠지만 실패할 상황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양한 과정과 결과를 생각하면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해야 한다. 실천함으로써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윤서영 홍보기자(paimsg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