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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정주희 기후캐스터, 강연 진행
2023-04-20 hit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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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희 기후캐스터가 강연하고 있다


▲ 정주희 기후캐스터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주희 기후캐스터는 4월 5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7가지 나무 심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주희 기후캐스터는 유일무이한 기후캐스터로서 SNS를 통한 다양한 기후 관련 내용 전달, 환경 관련 강연 진행 등을 하고 있다. 그녀는 기상캐스터부터 기후캐스터가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그녀는 “인생은 기후랑 비슷하다. 어제는 맑았지만 오늘은 비가 오는 것처럼 기상은 계속해서 변하고, 이런 기상이 쌓여서 기후가 된다. 마치 우리와 비슷하다. 기분이 하루하루 쌓여서 추후에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생각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리천장에 부딪힌 후 

그녀는 2014년부터 2020년 6월까지 방송국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출산을 위해 일을 그만뒀다. 출산 이후에 다시 방송국에서 일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했다. 방송일을 하면서 단 한 번이라도 쉬지 않았는데, 출산 후 돌아갈 곳이 없던 그녀에게는 사형 선고처럼 느껴졌다. 출산이라는 벽 앞에서 무너지면서 우울감과 죄책감도 느꼈다. 그녀는 허탈하고 허망한 삶 속에서 깨달음을 하나 얻는다. 그녀는 내가 좋아한 것이 일했던 방송국이었는지 아니면 나 자신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방송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으니 그 자리는 굳이 자신이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과 함께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기상캐스터처럼 쉽게 대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했고, 그녀는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우울하고 절망적이었으며 허탈감에 막막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녀는 우울감을 버리기 위해 방송을 하겠다고 다짐한 계기를 다시 떠올리며 자아성찰을 시작했다. 자아성찰을 하면서 ‘나는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해답을 찾으면서 본인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기후캐스터가 되기까지의 과정 

정 기후캐스터는 관심과 흥미가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기 시작했고 혼자 하면 지치니 독서 인증을 하는 모임도 만들었다. 이후 SNS를 통해 자극이 되는 계정을 팔로잉하다 김미경 강사님을 보게 됐고 기후 변화 전문가라는 직업을 접하게 됐다. 기상캐스터를 하면서 기후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었고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던 그녀는 기후 변화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녀의 결심은 자격증 취득까지 이어졌고 곧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녀는 공부를 하면서 기상캐스터로서 왜 기후 영역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됐다. 그녀는 그녀부터 변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자격증 따기, 쓰레기 줍기,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지향하기 등을 시행했고 이를 SNS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그녀의 SNS를 보고 자극받아 동참해 주기를 희망했다.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면서 그녀는 ‘우리 모두는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왜 기후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을까, 왜 기후에 관련된 캐스터는 없을까’하고 떠올렸다. 기상캐스터 외에도 스포츠 캐스터, 교통 캐스터, 뉴스 캐스터, 게임 캐스터 등 다른 분야에는 캐스터가 존재하지만 기후와 관련된 캐스터는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후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 스스로가 기후캐스터가 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을 제시하고 기후 변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기후캐스터가 되면 변한 것 

좋아하는 것과 흥미 있는 것이 열정으로 바뀌고, 열정은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잘 해내고 싶은 일로 그녀를 나아가게 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작은 나무 하나하나를 심으면서 큰 숲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의 열도 낮춰주고 사람에게 힐링이 되는 존재이니 그녀도 숲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사람이 되자고 했던 것이다. 숲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모든 시간들이 기후캐스터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나만의 직업을 만들 수 있었다.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린 순간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제일 먼저라고 언급했다. 본인의 가능성에 대해 한계를 두지 말고, 계속 도전하면서 ‘이게 될까’라는 의문점을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꾸는 경험을 해보라고 전했다. 그녀는 “미치도록 몰입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고 잘할 수 있는 마음,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윤서영 홍보기자(paimsg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