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필라멘트리 문두열 대표, 강연 진행
2023-04-07 hit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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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열 필라멘트리 대표는 3월 29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프레임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을 가둬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문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창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현재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그는 회사 운영뿐만 아닌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여러분의 인생을 변화시킬 만큼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두열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평범했던 중학생, 사업을 꿈꾸다

그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컴퓨터가 점점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당시에 컴퓨터나 핸드폰은 돈이 많은 집에만 있는 접하기 어려운 물건이었다. 그는 문득 ‘인터넷 닷컴 주소를 사놓으면 돈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당시엔 멘토도 없고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워 실행하지 못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 그때를 되돌아보며 “만약 그때 도메인 주소를 구매했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상태에서 우연히 한 남자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된다. 그 당시에는 메일링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지만, 그 남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그룹을 만들어 정보를 교환하고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컴퓨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장을 했던 남자는 스티브 잡스였다. 그는 영상을 본 지 10년여가 지난 후 미국에 가서 아이폰을 처음 보며 ‘그때 말로만 했던 걸 진짜 이뤄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당시에 방송국 pd로 일하고 있던 그는 아이폰을 보며 세상이 뒤바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길로 pd를 그만두고 아이폰의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생각해라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팟캐스트를 만들며 경험을 쌓았다. 그가 만든 콘텐츠가 계속 1위를 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던 그는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해 돈을 하나도 벌지 못했다. 그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여행 상품도 개발하고, 공중파 방송에도 여행 상품에 관련된 영상을 방영하는 등 성공적인 길을 걷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중간에 사람들에게 당하기도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그럴 때마다 자괴감에 빠지기보다 ‘내가 더 잘했어야지, 내가 뭘 더 해야 하지’ 생각하며 오히려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그는 “성공한 기억보다 실패한 기억이 더 많지만, 결과적으로는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실패를 이겨내면서 위기를 돌파하면 하나하나씩 성공해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문두열 대표


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는 강연에서 계속해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며 주위에 좋은 사람을 많이 두고, 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사람들에게 많이 배신도 당했고 빌려준 돈을 받지도 못했지만, 사람을 미워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주위 사람을 걸러내며 좋은 사람들을 두게 됐고, 결국 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협업을 하며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잃으면 언제든지 회복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는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 인간관계를 잘 쌓아놓으면 나중에 결국 더 큰 재산으로 돌아온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김인우 홍보기자(inwoo91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