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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임소정 과학 커뮤니케이터, 강연 진행
2023-03-31 hit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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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강연하고 있다


▲임소정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3월 22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박사의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임소정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과학공연기획, 사이언스 버스킹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원에서부터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그녀는 “내가 무엇을 잘하고 내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 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극복할 수도 있고 피할 수도 있다.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금까지 없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된 실수에서 얻은 깨달음

그녀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대학원에 들어갔다. 그녀는 지도교수의 성향이 본인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2년 뒤에 그만뒀다. 대학원을 그만둔 그녀는 구직활동을 하다 바이오벤처의 해외 비즈니스 일을 맡게 됐다. 해외 연구소와 해외 마케팅팀, 국내 연구소와 해외마케팅팀 사이를 조율하기 위해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해외 사업부의 매출과 계약서의 이유로 그만두게 됐다. 이후 그녀는 생활용품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들어가 프로덕트 디렉트로 일했다. 시장조사와 분석, 상품 기획과 생산, 마케팅의 업무를 보면서 회사 브랜딩을 높이기 위해 일했다. 그녀는 스타트업에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회사의 대표 밑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만뒀다. 


퇴직한 후 그녀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일을 시작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공연을 기획하고 대학로의 공연 대본을 만들면서 과학이 콘텐츠로 가능성이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연구실을 뛰쳐나온 박사의 충격 고백’을 주제로 한 글을 작성했고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녀는 원래 도망치는 편이지만 용기를 내 책도 만들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후회도 많이 하지만 얻은 것도 많다. 그녀는 “바이오벤처에서 일하며 조율하는 방식과 발표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또한 스타트업에서는 나중에 사업을 할 때 해도 되는 것, 주의해야 하는 부분, 가장 문제 되는 부분 등을 모든 과정에서 경험했고 그게 큰 자산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임소정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성공한 사람의 예시를 소개했다. 돈을 벌면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기업으로는 모 아기띠 회사를 언급했다. 해당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지 않아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사 회사와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제품의 퀄리티 등에 대해 소통했다는 것이다.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로 인재들을 영업하는 것이 쉬웠고,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도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녀는 “기사에는 상품에 집중된 글이 나가지만 실제로 사업을 만들고 끌어나가는 힘이 필요하다. 빨리 대응을 하고 회사를 키워나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취미로 직업을 만든 사람으로 종이비행기 사업을 하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친구는 비행기만 7년 동안 접어서 사업을 시작했다. 종이비행기 쇼를 보여주는데 다른 사람보다 월등한 실력과 창업을 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창업의 성공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종이비행기를 접는 그 종잇값만 들고 나머지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자산을 통해서 운영할 수 있다. 단순히 종이비행기를 접는 것을 직업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끝내주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은 그 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에 마음이 닿은 순간 

그녀는 과학과 예술이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고 했다. 과학자들이 어떤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예술 작품이 탄생할 수 있고, 예술가들이 무언가를 상상하면 과학자는 그것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과학과 예술이 연결되면 다양한 범위의 일들을 해낼 수 있음을 깨닫고 다양한 사업적 요소를 찾았다. 이 생각은 그녀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녀는 많은 일을 겪고 힘들어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이든지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고 나왔다. 그녀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길을 헤매면 내비게이션에선 새로운 경로가 뜬다. 복잡하게 연결된 도로처럼, 인생의 목적지로 향하는 방식에도 수십, 수백 가지의 갈래가 있다. 잘못된 길을 통해 좋은 걸 경험할 수도 있고 새로운 풍경을 볼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길로 가지 못해서 망했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것처럼, 인생을 운전하면서 목적지에 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에 대해 많이 알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길을 알고 있으면 지름길로 갈 수 있듯이,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고 피해야 하는지를 알면 가장 경제적이거나 빠르거나 안전한 길로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제가 우리 동네의 길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 무엇을 피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윤서영 홍보기자(paimsg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