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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황순유 아나운서, ‘마음에 말을 거는 스피치’ 강연 진행
2022-12-30 hit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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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순유 아나운서가 강연하고 있다


▲ 황순유 아나운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황순유 아나운서는 12월 7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마음에 말을 거는 스피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황순유 아나운서는 20년 이상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국내 대형 오페라 행사를 진행해 온 전문 방송인이다. 그녀는 6년 이상 진행해 온 경인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황순유의 해피타임’에서 DJ뿐만 아니라 PD, 엔지니어, 작가까지 맡고 있다.


그녀는 “항상 나중을 생각하며 인생의 진도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그 나이가 되어서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이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라”라고 말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말 한마디의 힘

황순유 아나운서는 대화를 하다 보면 사람의 마음이 열린다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을 읽어주는 말 한 마디다. 그녀는 사람과 대화할 때 따듯한 말을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마음에 말을 거는 스피치’를 강연 주제로 선정했다.


그녀는 TBN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DJ를 했었다. 방송시간이 아닐 때, 청취자로부터 극단적인 고민을 상담하는 메시지가 온 적이 있다. 보통 방송시간 이후에는 메시지를 보지 않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청취자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답장을 보냈다. 청취자는 시련을 이겨내고 한 달 뒤 다시 황 아나운서의 방송에 나타나 댓글을 남겼다. 


그녀는 이 일을 계기로 마음을 여는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얽힌 친한 사람들보다 거리가 있는 라디오 DJ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을 선호한다. 그녀는 라디오의 기본 기능은 청취자가 털어놓는 고민을 DJ가 들어주고 좋은 음악을 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말을 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글을 통해서든 말을 통해서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털어 놓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말빨 vs 글빨

황 아나운서는 말하기보다도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방송국에서 PD보다 글을 쓰는 작가가 하는 말의 힘이 더 강하다. 작가들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해 모두가 작가의 말에 집중하게 된다. 말하는 것과 글의 내용이 일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실에서는 토론처럼 상대의 말에 반박하며 시작하기보다는 글로 생각을 미리 정리하고 상대의 말에 공감하며 대화해야 한다. 


마음에 말을 거는 스피치

황 아나운서는 말을 할 때 두 가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한다. 첫째,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 ‘말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그녀는 분명한 나의 의사를 부드럽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음을 찾으라고 말한다. 말할 때 가장 편한 목소리의 음이 듣는 사람도 편안한 목소리다. 상황, 분위기, 상대에 맞추어 목소리 톤을 바꿔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그녀는 같은 말을 하더라도 웃으며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멘트라도 웃음을 머금고 말한다면 듣는 이의 기분을 훨씬 좋게 할 수 있다. 


그녀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지금을 가장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금 시간이 돌아봤을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김두겸 홍보기자(duky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