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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 강연 진행
2022-12-13 hit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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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강연하고 있다


▲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11월 23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업직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을 창직하게 된 그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어려운 과학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사람이다. 


그는 “평생 종사할 직업을 찾지 말고 업직, 즉 창직을 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서 그것을 직업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그는 현재 엑소라는 가명으로 KBS 라디오 ‘조우종의 FM대행진, 유튜브 ’매불쇼‘ 등에서 과학 코너를 진행하며 어려운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JTBC 과학 교양 프로그램 ’국과대표‘에 출연하고 넷플릭스 콘텐츠 ’유재석의 범인은 바로 너‘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키즈 탤런트테크(Talent Tech) 플랫폼인 ’꾸그‘에서는 진입 3개월 만에 전체 구독률 1위를 차지한 후 수년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도 힘들었던 과거는 있었다. 그는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 중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았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본인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삶을 살아온 탓이었다. 그는 주변의 반대에도 과감히 연구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30대 초반의 나이에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설명하는 것과 사람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 앞에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의 그의 삶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부터 방향성이 잡히기 시작했다.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아닌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그는 4차 산업혁명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연결’이라고 한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한 분야의 1등이 되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찾아 평균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이것들을 연결, 융합하여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그도 과학 분야에서 1등이 되는 것만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부단히 노력하여 박사과정 당시 장학금도 받고 SCI급 논문도 게재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하고 성취해도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는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닌 좋아하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는 첫 단계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여행을 떠나라. 새로운 장소에서 하는 새로운 경험, 사색은 자기객관화를 증폭시킬 수 있다. 둘째, 책을 읽어라. 독서는 진부하고 별 것 아닌 일 같지만 한 발자국 물러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셋째, 손을 들고 질문하라. 손을 들으라는 것은 주변의 눈치에서 자유로워지라는 것이다. 세 가지 방법의 핵심은 적극적인 자세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명언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물고기들을 나무타기 실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형편없다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를 인용하며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꼬집었다. 현재의 교육시스템은 누가 나무를 잘 오르는지 하나의 기준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인재를 선발한다. 그는 한국의 줄 세우기식 교육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는 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험결과로 학생들의 등수를 매겨 줄 세우는 기존의 학교가 아닌 누구든지 재능을 발굴할 수 있고 1등이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끝으로 “우리가 크다고 생각하는 고민과 스트레스는 온 우주의 시각에서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조금 내려놓고 행복해지자”라고 말했다.


덧붙여 “양궁선수가 쏘는 화살의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과녁을 벗어난다. 작은 차이가 인생을 바꿀 수 있으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여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이연주 홍보기자(accioneur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