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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스파크펫 최두열 대표, 강연 진행
2022-12-08 hit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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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열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최두열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두열 스파크펫 대표는 11월 16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단순함의 힘’ 주제로 강연했다.


최 대표는 여러 스타트업 경험을 통해 성공한 스타트업을 이끄는 대표가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그는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분석을 했다.


그는 “창업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내가 만족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도 만족할 거라는 착각이다”라고 말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최 대표는 수능 점수가 높지 않아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대학에 다니면서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다. 그는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 5급 사무관 행정고시를 준비도 했고 아무 계획 없이 휴학하면서 놀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집에서 폐인처럼 지내는 나에게 여행경비는 다 지원해 줄 테니 당장 내일 배낭여행을 떠나라고 했다. 한 달 동안 동유럽을 여행했는데 다시는 못 올 곳이라고 생각하니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면서 이전에 나태했던 모습은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곧바로 대학에 복학했다. 그는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는 동기들과 달리 교양 수업 위주로 수업을 들으며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았다. 그는 영상 제작 연합동아리에 들어가 캠코더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매주 인터뷰하고 영상을 만들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첫 직장에 갈 수 있었던 기회도 이때 얻었고 펫 시장에서 창업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준 지인도 이때 만났다. 맞고 틀린 방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사고와 행동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넓고 좁게, 좁고 깊이 있게 경험하라

그는 영상 제작 연합동아리에서 만난 지인 덕분에 스타트업 초기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당시 스타트업의 인원이 너무 적어 상품의 개발부터 cs 응답 심지어는 직접 지하철을 타고 배달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스타트업 대표가 되어 큰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스타트업을 거쳐 두 번째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여러 이해도를 기를 수 있었다. 그는 “좋은 기업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넓고 좁게 경험해야 하고 산업과 시장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는 좁고 깊이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운영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모든 직무에 대한 경험을 넓게 가져가야 한다. 반대로 내가 창업이나 취업하고 싶은 산업 영역에 대해서는 좁고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객 관점으로 봐야 한다. 고객 관점으로 보는 것은 짧은 시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산업에 창업이나 취업하고 싶다면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순하게 생각해라

그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일본 인기 만화 캐릭터가 들어간 체중계, 야구장에서 응원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불빛이 나오는 보조 배터리, 강아지 간식 등을 만들었다. 그는 모두 잘 팔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모두 판매율이 저조했다. 그는 ”사업에 재능이 없어 그만둘까 생각이 들었는데 딱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생각했다. 이때까지의 실패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제품들의 기능보다는 화려함에 집착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객 관점에서 단순하게 생각하여 제품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그는 당시 견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강아지를 양치시키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점과 애완동물 시장에서 개껌의 매출이 제일 높은 점을 파악했다. 그는 개껌의 모양을 개의 치아 모양에 맞춰서 치약만 껌에 발라주면 자동으로 양치가 되는 ‘먹는 칫솔’ 상품을 만들었다. 결과는 상품 런칭 1시간 만에 완판과 한 달 매출 10억에 달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는 건강검진 관련된 키트와 동물병원에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상품도 만들었다. 그는 ”방금 말한 상품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펫 시장에서의 최초의 도전이었다는 것에 대해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서 펫 시장에서의 선구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은 하나의 멤버십으로 국내 모든 반려 시장을 통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싶고, 아직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미숙한 국가들이 많은데 우리의 산업 모델을 수출해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권경환 홍보기자(rudghks28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