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중국에 가서 네 꿈을 펼처라! - 중국 옌다그룹 조평규 부회장
2013-06-25 hit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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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중국 옌다그룹 조평규 부회장의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이 대양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조평규 부회장은 강연에서 ‘중국에 가서 네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격려했다. 

 

조 부회장은 부동산과 고급건자재 생산 등 13개 자회사를 운영하는 종합형 기업인 옌다그룹에서 외국인 최초로 수석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조 부회장은 “외국인이 유난히 사업하기 힘든 나라로 손꼽히는 중국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중국에서 꿈을 펼쳐보시기 바랍니다"라며 특강을 시작했다.

 



왜 중국으로 가야하는가?

 

“제가 중국을 고집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교역규모’입니다. 두 나라 간의 무역액은 무려 2,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의 대 미국, 대 일본과의 무역액을 합쳐도 중국과의 무역액 보다 적습니다. 두 번째는 ‘지리적 위치’입니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다 아실 겁니다. 세 번째, ‘규모의 경제’ 입니다. 13억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은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하는 나라입니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을 가진 나라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게 큰 축복입니다.”

 

조 부회장은 이외에도 중국이 역사·문화·언어적으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 중국 내에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는 점, 중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 조선족 대다수가 한국에 우호적 태도를 갖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중국에서의 사업에 도전할 것을 추천했다. 이어 조 부회장은 중국에서의 창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국 창업의 기본 - guansi(꽌시, 인맥)

 

“중국에서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guansi’입니다. ‘guansi’는 인맥이라는 뜻 으로, 중국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중국의 국가 주석 시진핑과 후진타오 전 주석은 청화대학교 출신으로, 청화대학교 출신 인사들은 현재 중국 권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총리 리커창은 북경대학교 출신입니다. 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대학교에 진학해 인맥을 쌓는 것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경대학교, 청화대학교, 인민대학교와 같은 중국명문대학은 여러분들이 어렵지 않게 진학할 수 있는 대학들입니다. 이런 대학교에 진학해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십시오. 하지만 인맥을 형성시켜 놓는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맥이 부패와 엮여 역기능을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주의해서 좋은 인맥을 쌓으십시오.”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 부회장은 중국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전략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나갔다.

 

중국 대도시로의 진출 전략

 

“사람들은 보통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보는데, 중국은 6개의 다른 나라가 모여있다고 봐야합니다. 중국은 경제권역별로 북경권, 화남권, 동북권, 산동권, 상해중심, 서북지역으로 나뉩니다. 지역 간의 언어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 진출할 때는 지역을 잘 선택해야 하며, 철저한 사전시장조사가 필수적입니다. 중국인 유학생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중국전문가를 멘토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어학연수를 가서 중국 각 지역의 특징에 대해 배우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다양한 루트에서 정보를 습득해 대도시로의 진출을 철처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조 부회장은 “중국의 상해, 북경처럼 인구가 많은 1선 도시뿐만 아니라, 300만~5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2, 3선 도시도 창업하기에 상당히 좋은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중국의 2, 3선 도시를 집중 공략하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 기업인의 정신

 

“중국기업가들에게 가장 중시되는 첫 번째 기업가 정신은 ‘실사구시’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굉장한 현실주의자들입니다. 객관적 사실을 통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지 않으면 중국인들과 대화를 하기 힘듭니다. 두 번째는 ‘고객중시 정신’입니다. 기업가는 돈을 버는 과정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하고, 규모가 작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합니다. 돈을 엄청나게 버는 사람이라도 돈만 중시한다면 기업가가 아닙니다. 장사꾼일 뿐입니다. 세 번째 ‘열정’입니다. 저는 50세이지만 여전히 꿈과 목적지를 향한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네 번째, ‘끊임없는 변화’입니다. 오죽하면 삼성 이건희 회장이 자식과 부인만 빼고 모든 걸 다 바꾸라고 했겠습니까. 계속해서 생각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다섯 번째, 겸손입니다. 겸손은 세계 만국의 공통언어입니다. 항상 겸손하세요.”

 

조 부회장은 자신이 말한 기업인의 정신이 다소 추상적일 수 있으나 필수적인 것들이라며 이러한 정신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조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중국을 후진국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상당한 투자가치를 갖고 있는 나라로 보길 바랍니다. 중국에서 여러분들의 꿈을 펼쳐보십시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및 글 l 박혜정 홍보기자(lllolll257@sej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