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대양홀에서 코글로닷컴 이금룡 대표이사의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이 열렸다. 이 대표는 해외 한인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포털인 코글로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스마트 시대의 창조적 리더쉽’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창업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통한다. 그는 삼성물산 공채 17기로 시작하여 옥션 대표이사, 이니시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 벤처위원회 위원장, 동국대와 서강대 겸임교수, 부산 영산대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간중심의 경영을 강조하며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제1~3의 물결을 넘어 창조와 생산력이 산업의 중심이 되는 제4의 물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산업을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라고 명명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습니다. 창조는 결국 인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창조적 인재들을 곁에 두는 것이 이 시대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창조와 생산력의 시대를 해쳐나갈 새로운 패러다임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창조적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말했다.
지식축적의 시대
“제4의 물결은 인간의 감성과 미, 그리고 건강에 바탕을 둔 창의적 산업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는 Information이 아닌 Intelligence가 중요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만 많 이 갖고 있는 것을 지식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지식이란 Information을 활용하여 자신의 견해 를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매일시간을 정해두고 신문을 읽으며 지식을 축적시켜가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십시오.”
그는 수십 년 전부터 매일 스크랩해온 신문의 스크랩북을 보여주며,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켜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식 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식 을 바탕으로 한 창조와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창조의 중요성
“창조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끊임없이 Why를 던져야 합니다. 지금 세상에서는 삐딱한 사람이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도대체 왜 이런가?’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비판하고, 때로는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결국 세상을 바꿉니다. 또한 창조는 관점을 달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던 쥐를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미키마우스로 바꾼 월트디즈니의 사례에서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상력의 중요성
“상상력은 꿈을 가진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과 산행을 할 때의 일입니다. ‘지금의 사업모델은 언제부터 구성한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이수만 회장은 20년 전부터 꿈꿔왔던 모델을 이제야 비슷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남이섬의 사례는 어떨까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 섬이었던 곳을 청춘들의 데이트 장소로 바꿔버린 강우
현 CEO. 여러분들도 이들처럼 꿈을 가지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내는 창조적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 대표는 창조와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뒤 창업에 대해 말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이 대표는 세계의 패권국 미국, 중소기업의 심장 독일, 첨단 창업기업의 보고 이스라엘, 중소기업의 GDP 비중이 80%에 달하는 스위스 네 국가를 언급하며 공통점으로 ‘창업,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국가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꼽았다. 또한 그 중심에는 창업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협력 네트워크입니다. 개인의 네트워크가 곧 자산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융합의 시대입니다. 융합이란 곧 협력이죠. 협력의 밑바탕은 소통(communication)입니다. 소통을 할 때는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셔야 합니다. 겸손의 소통능력으로 지금부터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시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글로벌 시대의 주역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이며,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45개국과 FTA를 체결한 점과 전 세계 150개 국가 750만 명의 재외국민과의 ‘세계한인 네트워크’가 이뤄져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조적 능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해서 글로벌 대한민국의 주역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말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날 강연을 마쳤다.
취재 및 글 l 이승재 홍보기자(2tmdw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