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역경과 고통은 성공의 에너지. 긍정하고, 사랑하자 -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
2013-07-16 hit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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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광개토관 소극장에서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의 특강이 열렸다. 이날 강연은 ‘역경과 고통은 성공의 에너지-긍정하고, 사랑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도지사는 민주화와 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운동에 앞장서다 2번의 감옥생활과 끊임없는 고문, 협박 등을 경험한 인물이다. 이러한 역경과 고통을 이겨낸 김 도지사는 국회의원 3선에 이어 32대 경기도 도지사로 선출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33대 경기도 도지사 연임에 성공, 경기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도지사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자유로운 대한민국

 

“여러분, 남과 북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현재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핵도, 생화학 무기도 없습니다. 이것이 비대칭 전력입니다. 언론과 정치부분에 서도 비대칭적입니다. 북한에는 야당이 없고 정부를 비판하는 어떠한 언론도 없습니다. 우리는 최고지도자인 대통령과 국군 통수권자 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북한은 모든 면에서 군사를 우선하는 ‘선군정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가 우선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자유가 주어졌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김 도지사는 한민족이었던 우리민족이 분단 이후 서로 다른 국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비교하며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자유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면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행복의 조건

 

“행복이 어디에서 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행복이 ‘사랑’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청년들은 스펙 쌓기, 시험, 취직 등을 위해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걱정하는 것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살률이 세계 1위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다른 어떤 조건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김 도지사는 행복의 또 다른 조건으로 긍정을 꼽으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역경과 고통 속의 긍정

 

“제가 대학에 다닐 때는 데모가 많았습니다. 저는 데모에 참여한 것 때문에 고등학생 시절 무기정학을 받기도 했고, 대학생 때는 제적과 복학을 반복해 졸업에만 25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7년 정도의 공장생활을 하면서 2년 6개월간의 감옥생활도 경험했습니다. 감옥을 오가며 공장에서 노조활동 했을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그 때 저의 아내가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돈도 한 푼 벌어오지 못하는 남편은 감옥에 있고,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했으니 그 어려움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감옥생활을 하던 중 독방에 갇혀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제 아내가 면회를 왔다가 저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죠. 그런데 한 간부가 저를 찾아와 부인이 면회를 왔다가 돌아 갔다고 말해주더군요.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독방에서 한 줄기 빛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 아직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하는 희망이 생겨났습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긍정의 힘을 다시 되찾게 됐고, 자유에 대한 열정이 더 강해졌습니다.”

 

김 도지사는 힘든 상황 때문에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싶었던 찰나에 찾아온 희망이 자신을 긍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해야 합니다. 긍정이 우리의 말을 바꾸고, 이전과는 다른 행동과 습관을 가져옵니다. 그 때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들이 모여 행복한 사회를 만듭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가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을 이겨내고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취재 및 글 l 이도은 홍보기자(ehdms12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