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의 창업과 기업가 정신 특강이 10월 1일 광개토관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다. 이순우 은행장은 ‘꽃보다 실패’라는 주제를 통해, 실패를 거듭하며 은행장이 된 과정에서 깨달은 점이자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은행의 인재상을 밝히며 강연을 듣는 학생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Stay Foolish!
첫째로 이순우 은행장은 바보스럽게 살라고 강조하였다. “바보스러워야 내게 더 많은 사람들이 다가올 수 있으며 내 속에 더 많은 사람들을 담을 수 있다. 바보스럽게 산다는 것이 굉장히 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똑똑하고 현명한 바보가 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리고 이순우 은행장은 본인의 입행시절을 회상하며 “법대를 졸업한 후 수 없이 사법고시에 불합격하였다. 그리고 실패했다는 좌절감과 함께 우리은행에 입행하였다. 하지만 나는 법을 공부했다며 절대 자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보가 되어 모든 것을 새로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일을 대하였다”라고 자신의 첫 번째 성공비결을 밝혔다.
기소불욕(己所不欲), 물시어인(勿施於人)
이어서 이순우 은행장은 공자의 ‘기소불욕, 물시어인’을 명심하라며 강의를 이어갔다. ‘기소불욕, 물시어인’은 내가 하기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뜻을 지닌다. 즉, 배려인 것이다. 그는 “배려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하기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한다는 문맥과 상통한다. 낙지볶음을 예로 들어보자. 내가 낙지볶음의 채소보다 낙지가 더 먹고 싶은 만큼 상대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낙지만 골라먹지 않으며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항상 지녀야한다”라며 인생의 이해관계를 낙지볶음에 비유하며 ‘배려’를 설명하였다.
마부작침(磨斧作針)
‘마부작침’이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사자성어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순우 은행장은 앞서 강조한 ‘Stay Foolish'와 ’기소불욕, 물시어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마부작침‘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근면 성실이야말로 개인이 갖고 있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역설하였다. “높은 산에 오르려면 밑에서부터 올라야한다. 오늘 하루를 충실히, 후회 없이 살아야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실패를 거듭하며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이순우 우리은행장, 그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우리은행 면접 팁으로 ‘웃음’을 언급하였다. 그는 “평소 많이 웃는 사람이 면접 때도 자연스럽게, 오래 웃으며 즐길 수 있다”라며 학생들에게 우리은행의 인재상과 더불어 웃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본인이 경험하고 직접 깨달은 세 가지 성공비결을 학생들이 꼭 실천해 큰 꿈에 닿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취재 및 글 l 권준혜 홍보기자(junhyek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