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S커브가 있듯이, 인생에도 S커브가 있습니다.”
11월 6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상철 부회장은 인생과 기업을 비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번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은 ‘New Value Paradigm in ICT Industry’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이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후 폴리텍 주립대학 전기공학 석사, 듀크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얻는 등 일찍부터 컴퓨터 산업의 본고장에서 수학한 이상철 부회장은 학생들에게 실무에서 얻은 경험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S커브는 무엇인가?
이상철 부회장은 S커브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S커브는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요인을 뽑아 만든 개념으로 기업의 「성장세 → 가파른 성장세 → 성장 정체」 등 3단계로 나눈 것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S커브 진행정도를 살펴봐야한다. 또한 S커브는 미래 고객에게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도움을 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상철 부회장은 S커브를 우리의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지금 여러분은 성장세의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 멈칫거리면서 두려워하면 여러분들의 인생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성장세의 기업은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하며 꾸준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계속 시도하고 성취해내야 합니다.”
또한 이상철 부회장은 인생의 황금기는 불법적인 일을 제외하고 무엇을 해도 묵인되는 시기라며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인생의 황금기에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멀미를 하는 이유
“멀미를 왜 하는지 아십니까? 내가 생각한 데로 가지 않을 때 멀미가 납니다. 버스 운전사나 배의 선장은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갈 길을 알고 그 길을 자신이 운전해서 가고 있으니까요. 인생에도 멀미가 있습니다.”
자신이 갈 길을 잘 알고 설계해야 한다는 게 인생멀미를 예방하는 방법이었다. 이상철 부회장은 ICT산업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두 인물,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비교하면서 인생멀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S커브에 따라서 인생은 오를 수도, 때론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고 있으면 내려가는 시점과 올라가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커브 길에서 멀미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ICT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하는 일에 대한 완벽한 파악이 지금까지 그 위치를 지킬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이 부회장은 전했다.
변화를 주도해야 살아남는다!
S커브는 무한하지 않다. 시기를 잘 맞춰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고, 또 다른 S커브로 뛰어넘는 것이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며 이상철 부회장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6.25전쟁이 끝나고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때 생긴 신생기업들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이 몇 개라고 생각하십니까? 0개입니다. 모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지 못해 도태되었습니다. 하나의 패러다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다른 S커브로 뛰어 올라타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ICT산업은 기술발달과 밀접한 연결이 되어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이전의 기술은 낡은 S커브가 되고, 기업은 재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전했다.
“ICT기업은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술이 바뀌었는데 기업이 옛 기술을 고집한다면 그 기업은 우리 삶에서 서서히 제외될 것입니다.”
이상철 부회장은 ICT기업의 역할로 Replaces Resources, Converges Values, Create를 강조했다. 물과 같이 융합성이 커 어떤 환경, 산업과도 연결될 수 있는 ICT산업은 이 세 역할을 잘 수행해야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가치 패러다임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기업이든 인생이든 성공할 수 있다며 이상철 부회장은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및 글 l 이하영 홍보기자(hazeeg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