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잘 찍은 인생 한 장' - 사진작가 윤광준
2013-12-06 hit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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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광준 사진작가가 11월 12일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을 하고 있다.

 

11월 12일 학생회관 대공연장,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에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강연자가 등장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하는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은 기업가들이 찾아와 강연을 하곤 한다. 국내외로 유명 사진작가인 윤광준 작가다. 윤광준 사진작가는 월간 「객석」과 「마당」의 사진기자로 지냈으며, 웅진지식하우스 사진부장을 역임한 후 현재 윤광준사진의 대표이자 본업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유명 사진작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강연을 듣기 위한 학생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며 ‘빙산의 일각’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빙산의 일각’은 ‘대부분이 숨겨져 있고 외부로 나타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른다’는 뜻을 지닌 관용구이다. “우리는 모두 빙산의 일각과도 같다. 자신도 모르는 잠재력이 최대치가 되어 그 진가를 발휘될 때, 우리는 빛을 발한다. 하지만 다들 자신에게 얼마나 큰 빙산의 일각이 있는지 모른 채 살아간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더 크게 혹은 더 작게 보느냐는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의미의 시간을 채워라

 

젊으면 아는 것이 없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늙으면 아는 것은 많지만 힘에 부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평생의 딜레마이다. 젊으면서도 아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미래를 분화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광준 작가는 인간에게 주어진 두 가지의 시간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우리에겐 두 가지 시간이 있다. 첫째는 물리적 시간이다. 인간의 삶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물리적 시간을 거스를 수 없다.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까라는 고민을 안겨준다. 시간은 굉장히 빠르게 지난다. 이 고민은 신중해야하지만 너무 오래 끌어도 안 된다. 나이 스물에 늙음과 죽음을 걱정한다는 것이 우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젊은 사람일수록 죽음을 전제로 시간을 거꾸로 역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어 윤 작가는 시간을 거꾸로 역산해 가야하는 이유로 인간에게 주어진 두 번째 시간을 설명하였다. “두 번째는 ‘의미의 시간’이다. ‘의미의 시간’은 누군가로부터 받거나 누군가에게 배워서 갖게 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물리적 시간은 가만히 있어도 흐르지만 의미의 시간은 여러분들의 시간이다. 스스로를 찾거나 쟁취하거나, 만들어가는 노력이 의미의 시간을 채운다. 자기만의 내용물로 삶의 시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윤광준 작가는 ‘남이 잘하는 것이 아닌 내가 잘 하는 것’이 ‘의미의 시간’을 채우는 핵심이라고 강조하였다. 각자 삶의 시간이 달라지는 결정적 요소라는 것이다.

 

재미+감동+쓸모

 

그렇다면 우린 ‘의미의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윤광준 사진작가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놀이동산의 인기 비결은 재미이며 재미있기 때문에 파는 것이고 재미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하였다. “여러분이 앞으로의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재미를 느끼며 재미를 주는 일을 해야한다”

 

이어 그는 “재미와 더불어 감동도 장사가 되는 좋은 아이템이다. 훌륭한 감동은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또한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일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 여러분의 삶의 시간을 자신만의 특화된 좋은 상태의 내용으로 채우길 바란다. 그렇다면 여러분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할 것이다”라며 ‘감동’과 ‘쓸모’있는 삶을 강조하였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윤광준 사진작가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쓸모’로 ‘의미의 시간’을 채우며 자신의 선택을 진심으로 사랑하라고 강조하였다. “온 애정을 쏟아 부으며 사랑하고, 포기하지 않는 힘이 가장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미래는 모두 똑같이 불안하다. 하지만 그 불안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스스로에게 더욱 확신을 갖는 것이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이라는 윤광준 사진작가의 책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 윤 작가는 학생들 각자가 ‘잘 찍은 인생 한 장’을 가질 수 있는 묵직한 강연을 들려주었다. 끝으로 그는 단 두 마디로 강연을 마쳤다. “스티브 잡스는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오늘 강연을 들은 학생들 모두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을 하길 바란다”

 

취재 및 글 l 권준혜 홍보기자(junhyek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