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샐러리맨들의 신화'를 이루다 - (주)남영비비안 김진형 대표이사
2014-01-23 hit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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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으로 입사 하여 24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앉은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사람이 있다. 바로 11월 26일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의 주인공인 (주)남영비비안의 김진형 대표이사 사장이다. 대표이사 취임 후 1년에 5-6회 각종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 CEO특강을 꾸준히 하고 있는 김진형 사장은 이번 학기 우리학생들에게도 유익한 강연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강연을 시작하며 김진형 사장은 “나는 10년 전부터 강연을 해오고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여러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이다. 세상엔 수많은 갈등과 유혹, 어려움이 있고 여러분은 여러 환경과 여건 속에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여러분들도 잠시 지금까지의 과정을 되새겨 보시길 바란다. 분명한 사실은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한 것은 여러분들 자신이다. 여러분들이 과거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왔듯이, 앞으로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세상의 변화, 그리고 나의 변화

 

그가 남영비비안에 첫 출근을 할 때였다. 한 선배가 그에게 ‘네 알 쓰세요, 다섯 알 쓰세요?’라고 물었다. 주판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산을 할 줄 몰랐다. 그러니 매일 이면지에 연필로 계산을 하였고, 그러다 보니 한 달 넘게 야근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를 대표이사의 자리에 앉게 해준 결정적인 발명품이 나왔다. 바로 계산기였다. “계산기는 나에게 행운의 구세주였다. 천만 단위, 억만 단위가 넘어도 완벽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계산기 말고 세상의 많은 변화들이 나를 더욱 빨리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가 깨달은 것은 ‘변화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자세’였다. “내가 샐러리맨으로 일할 시절만 해도 속옷 브랜드가 세 개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속옷회사가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많은 경쟁사가 생겼음에도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면 지금 남영비비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고객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역지사지, 남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다

 

김진형 사장은 결혼식에서 주례를 볼 때마다 항상 ‘역지사지’를 강조한다고 한다. “타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자세는 굉장히 중요하다. 나 자신을 통찰하며 초심을 바로잡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상생하기 위해선 역지사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지갑을 자주 열어라

 

작년부터 김진형 사장은 강연할 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고 한다. 지갑을 자주 여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길을 가는 주체는 ‘나’다. 하지만 혼자 가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빨리, 보다 편안하게, 보다 즐겁게 갈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 지갑을 자주 여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닳아버린 지갑과 건실한 인적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빚을 내라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 받기보단 주는 습관을 기르라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지갑을 자주 열기를 바란다.”

 

김진형 사장은 강연을 마치며 남영비비안에 입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인성’을 강조하였다. “대기업의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재상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다들 입을 모아 ‘인성’을 강조하였다. 예의가 있으며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면접할 때에 진실된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그 성품이 드러날수 밖에 없다.”

 

또한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문에 노크를 하였으면 적어도 그 회사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하는 것이 예의이며 그러한 예의가 성품이라고 하였다. 이날 강연을 찾은 학생들이 남영비비안에 입사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늘 진실된 마음으로 취업에 임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김진형 사장의 깊은 뜻이 담긴 조언이었다.

 

1978년 입사한 후 24년 만에 ‘샐러리맨들의 신화’로 남아 (주)남영비비안을 지키고 있는 김진형사장.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인생을 살아오며 체득한 깨달음이자 그가 ‘샐러리맨들의 신화’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취재ㅣ촬영 권준혜 홍보기자 (junhyek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