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 숙명여자대학 식품영양학과 한영실 교수
2014-02-04 hit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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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창업과 기업가정신1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라며 의문을 가졌을지 모른다. 이번 특강의 강연자로 선 숙명여자대학 식품영양학과 한영실 교수는 그만큼 우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KBS2 교양 프로그램 ‘비타민’에서 오랫동안 전문 패널로 활약한 한영실 교수는 식품영양학을 더 쉽게 풀어내어 대중에게 웰빙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이번 특강에서 한영실 교수는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학생들과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브랜드란 무엇인가?

 

“교수가 되고 나서 나 자신을 면밀히 분석해 보았다. 내가 이 세계에서 살아남고, 어떻게 하면 나를 알게 된 사람이 다시 나를 찾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 답은 바로 나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 어떤 조직을 떠오르게 하는 상징적인 것이 바로 브랜드다. 한영실 교수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남들과는 구별되는 점을 갖고 싶었다. 한 교수는 자신이 전공한 학문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했다. 식품영양학이라는 학문은 남녀노소 모두가 필요한 학문이기 때문에 연구실 차원의 어려운 공부로 남겨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식품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것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했다.

 

“쉽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 음식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좋다, 이 음식은 어디에 도움이 된다 하는 식으로, 음식의 효능을 실생활에서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이 새로운 브랜드가 된 것이다."

 

브랜드가 왜 중요한가?

 

한영실 교수는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변화된 현대사회의 특징에 대해서 말했다. 과거에 비해 개인의 힘이 극대화된 사회는 개인의 지식이 바로 새로운 자본이라는 것이다.

 

“록펠러, 카네기와 같은 지난 시대의 사람과 현재의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등은 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전자는 자본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한 데 비해, 후자는 지식을 통한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세계화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대변되는 최근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거와 같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교수는 강조했다. 또, 현재 소비자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해야 하는 마켓 3.0시대가 도래했다며 과거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딩을 통해 향후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를 어떻게 브랜드로 만들까?

 

한영실 교수는 어떻게 하면 나의 지식재산을 이처럼 중요한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비, 매화, 도자기, 명검. 네 가지의 공통점이 뭘까?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제외하고 이 네 가지는 엄청난 고통을 인내해 완성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번데기를 거치고, 추운 겨울과 매서운 눈보라를 거친 것이다. 또, 엄청난 열기 속에서, 그리고 끝없는 두드림을 통해 이들은 아름답고 완벽해진 것이다.”

 

한영실 교수는 고통을 통한 인내를 강조했다. 평범한 여자로 태어나 평범한 대학을 나와, 유학을 하지도 않고 교수가 된 데 이어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한 교수는 ‘마음을 다하는 것’을 꼽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성공비결 4가지를 강조했다.

 

“아침 6시 전에 일어나고, 매일 영어공부를 하라. 또, 어디든지 책을 쌓아놓고 읽고, 어떤 일이든 노트에 필기하는 습관을 기르기 바란다. 이 네 가지가 나를 브랜드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한영실 교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언급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기업가 정신은 나비, 매화, 도자기, 명검처럼 어떤 제약과 고통이 오더라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을 말한다. 또한, 불굴의 용기와 추진력을 가지고, 이순신 장군처럼 필생즉사요, 필사즉생의 마음가짐이다. 자신을 브랜드화 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한다면, 여러분은 하나의 거대한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취재 및 글 l 이하영 홍보기자(hazeeg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