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방황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마라 - 지산교육 그룹 권태욱 대표이사
2014-03-14 hit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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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년이 시작되는 3월, 신입생들의 젊은 열기로 가득 찬 학생회관 대공연장에 젊은 강연자가 찾아왔다. 2014학년도 1 학기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의 첫 순서는 지산교육 그룹 권태욱 대표. 대기업에 입사한지 9개월 만에 더 큰 꿈을 위해 창업전선에 뛰어든 그가 전하는 ‘꿈’ 이야기는 롤러코스터처럼 짜릿했다.

 

도전과 시련

 

“교수님들을 귀찮게 하라. 좌우명을 가져라. 세태와 다른 길을 가야 한다. 남들 다 하는 것들을 따라 해서는 취업과 창업 모두 성공할 수 없다. 그 이상이 필요하다. 보상은 그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대학생 시절, 그는 일명 ‘공모전 헌터’였다. 각기 다른 학과의 학생 4명과 팀을 이뤄 30여회의 공모전에 참가했고, 14회의 수상실적을 올렸다. 그리고 남들이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혈안일 때, 그는 대기업의 특채 모집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순탄할 것 같던 그의 인생에도 시련은 찾아왔다.

 

“대기업 재직 시절, ‘과연 지금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했을 때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 자신에게 끊임없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라. 스스로 답을 구하고 마침내 답을 찾았을 때 여러분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자신있게 창업을 시작한 그는 8개월 만에 실패의 쓴맛을 봤다. 직원들에게 줄 월급이 없어 자동차와 집도 팔고 찜질방에서 살았다. 남이 벗어놓은 찜질복을 주워 입고, 다른 아이가 마시고 버린 식혜를 가져다 먹는 등 처절하게 9개월을 버텼다. 하지만 그런 시련도 그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


 


사람에게 길을 묻다

 

“많은 학생들이 말한다. ‘나는 영어가 잘 안되는데 어떻게 하나’, ‘나는 해외 어학연수를 안갔다 와서 어떻게 하나’라고. 답은 간단하다. 영어 부족하고 어학연수 과정 없이 취업한 사람을 찾으면 된다.”


권 대표는 용기를 강조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힘들어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부끄러움은 그때 뿐이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은 훨씬 크다는 것이다.그는 용기를 통해 기회를 얻은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했다. 

 

“찜질방에서 지내던 시절, 한양대에서 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취임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찾아갔다. 맨 앞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아무도 손을 들지 않고 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고 말했다. ‘회장님, 저 명함 한 장 주세요.’ 그 뒤로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많은 학생들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답을 찾아 미친 듯 몰두하라


권 대표는 과거와 달리 현재와 미래에는 한 사람이 평생 한 가지의 직업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울러 권 대표는 답을 찾은 후에는 미친 듯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빌 게이츠가 ‘향후 아시아나 이슬람의 창고에서 MS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천재가 나올까 두려워 잠을 잘 수 없다’라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연구를 하고, 일을 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미쳐서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어떠한 시련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여러분 범나방이라는 곤충을 아는가? 범나방은 달과 별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한다. 범나방이 결코 달이나 별에 닿을 수는 없지만, 범나방은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 여러분도 주변의 어떠한 시련에도 꿈과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

 


취재 및 글 l 이주한 홍보기자(liesho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