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EMBridge 김석진 대표
2014-03-19 hit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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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에 취업하면 대박이라고 한다. 그만큼 근무여건과 조건이 좋다는 것이다. 그런 직장을 박차고 나온다면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하지만 기능성 게임 전문기업 EMbridge 김석진 대표는 그런 우려를 성공으로 잠재웠다. 김 대표는 스스로를 '노력형 범재'라고 말한다. 그의 인생교육 역시 천재가 아닌 범재들의 이야기였다.


거친 파도가 1등 항해사를 만든다


“어떤 사람은 삶을 ‘고통의 바다’라고 한다. 한 사람의 일생동안 수많은 고통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는 인생을 ‘이야기’라고 한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그 사람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강 초반, 그는 ‘천재는 세상을 놀라게 하고 범재들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했다. 결국 세상을 이끄는 것은 범재들이라는 뜻이다. 평범한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 취업해 13년을 근무하던 그는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한 광고를 보게 된다. ‘거친 파도가 1등 항해사를 만든다.’ 그는 문득 지금의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 길은 예전처럼 평탄하지 못했다.


“은행을 그만두고 나서는 인생이 내리막이었다. 여러 번의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나름 재미 있었고, 많은 깨달음도 얻었다. 나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교육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이후가 진짜 내 인생의 시작이었다.”


2005년 11월, 당시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던 시기였다. 중학생 아들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본 김 대표는 ‘교육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벤처사업에 뛰어들었다. 교육용 게임을 주로 만들었는데, 사업은 금방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여러 기업에서 그에게 강연을 요청했고, 그는 자연스럽게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인생은 변화의 연속


“나는 문제아였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학교도 잘 가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여러분 속에는 거인이 잠자고 있다. 잠자는 거인을 깨워야 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회사에서도 전산업무를 주로 맡았다. 그러던 그가 교육용 게임을 만들고, 나아가 여러 사람을 가르치는 일까지 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인생은 변화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아이템이라는 것은 멀리 있지 않다. ‘내 주변의 불편한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그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어 돌아오는 것이 바로 사업이다.”



나는 왜 사는가


김 대표는 인생과 사업의 목적을 한 마디로 ‘섬김’이라고 정의했다. 좋은 제품으로 사람들을 섬기고, 좋은 기업으로 직원들을 섬기는 일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또한 김 대표는 남들보다 뛰어난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내고 계발하는 인생을 살 것을 강조했다.



"여러분은 모두 거인이다. 하지만 남들 꿈을 따라가는 삶을 산다면 평생 소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의 연속이겠지만 인생에는 끊임없이 문제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걱정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잘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성공과 행복의 조건으로 선택, 실천, 인내를 강조했다.


“여러분 모두는 각자가 싫어하지만 고치지 못한 습관이나 성격이 있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싫은 나’를 버리고 ‘멋진 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지금, 바로 지금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 모든 변화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당장 실천하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다. 열정과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될 때까지 노력하라. 두드리면, 문은 열릴 것이다.”



취재 및 글 l 이주한 홍보기자(liesho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