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 게임 및 앱북 제작 업체 (주)퍼블스튜디오 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기업이다. 이해원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 세종대에 입학하고 싶었다’며 우리대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회사 설립에서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하는 동안 장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를 통해 청년 창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자.
남들보다 먼저 출발하라
“나는 여러분들에게 경계심을 심어주러 왔다. 이제 막 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나태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 빨리 간다. 지금이 여러분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다. 지금까지는 나태했더라도 앞으로 새로운 각오를 갖고 임한다면 여러분의 인생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일찍 출발하는 사람이 유리한 것이 당연하다.”
이 대표의 말이 유난히 와 닿았다. 많은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다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에 사로잡혀 놀기만 했던 1학년 시기를 후회한다. 이 대표는 창업 여부와 상관없이 적용되는 인생의 진리로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기’를 강조했다. 사소한 고민부터 구체적인 실행까지, 먼저 출발하는 사람이 목표에 먼저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집안 형편도 어려웠고, 내가 가진 것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어 시작을 못한다는 것은 핑계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열심히 찾아다니면, 방법은 분명히 있다.”
건설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진 데 이어 그 역시 집을 구하지 못해 일가족이 공원 벤치에서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돈도, 인맥도 없었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마침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좋은 아이템을 가진 예비 창업가들에게 사업자금 1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합격해 퍼블스튜디오가 탄생했다.
실패도 경험이다
“사업이 항상 잘 될 수는 없다. 나 역시 지금까지 실패할 뻔한 순간이 더 많았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업이 인생과 비슷한 것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점이다. 한번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마라. 실패도, 시련도 언젠가 찾아올 성공의 거름이 된다.”
이 대표는 긍정적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연한 말만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이 대표의 말처럼 긍정적인 사람도 드물다. 오늘날 우리는 서로 경쟁하고 누군가는 성공, 다른 누군가는 실패한다. 이 대표의 말처럼 실패가 좌절로 직결돼서는 안 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게임 ‘앵그리 버드’를 아는가? 이 게임을 만든 ROVIO 사는 게임 하나만으로 연매출 4조원을 거둬들이는 엄청난 기업이다. 그러나 그들은 앵그리 버드로 성공하기까지 무려 45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한다. 한 두 번의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라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넓게 볼 것을 당부했다. ‘세상은 넓고, 기회는 많다’라는 말을 전한 이 대표는 국내 대기업만을 바라보는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오히려 국내기업보다 급여도 많고 업무환경도 좋은 기업이 많다. 좁은 문턱의 국내기업에만 힘을 쏟지 말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외로 가는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회사 사원 중 한 명은 해외 출장을 나갈 때 항상 빨간 넥타이를 착용한다. 다양한 외국인들에게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도 외국인들을 만날 때는 그들에게 줄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 ‘나를 기억해 달라’는 의미다. 고맙게도 그런 방법이 나의 인맥 구축에 도움이 되었고, 결국은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여러분들도 국내 대기업만을 바라보지 말고 국내든 해외든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취재 및 글 l 이주한 홍보기자(liesho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