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시대의 흐름을 읽는 자가 창업에 성공한다 - 자의누리 경영연구원 박사
2014-04-14 hit 234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꽃샘추위가 가고 봄꽃들이 고개를 든 3월 25일, 한가한 오후의 봄꽃나들이 생각도 잊게 한 재미있는 강연이 열렸다. 바로 자의누리 경영연구원 서진영 박사의 강연이다. 서 박사의 재치있는 입담, 다양한 영상이 어우러져 한 시간 동안 학생들은 그 어떤 강연에서보다 집중했다.

 

서 박사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무수한 사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시작하고, 또 실패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회사의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한 창업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비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같은 것이라도 다르게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창업을 한 후 성장이 중요할까? 생존이 중요할까? 1995년도 국내기업 매출 1위가 식료품 기업 삼양사였다. 하지만 2014년 현재도 그런가? 당대에 성공하던 기업이 30년을 못 버티는 것이 현실이다. 창업 5년 후 회사의 평균 생존률은 30%다. 즉 성장보다 생존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열한 기업세계에서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한 법이다. 그런데 남들처럼 즐긴다면 성공할 수 없다. 남과 다르게 즐겨야 성공할 수 있다.”

 

서 박사는 학생들에게 한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었다. 세계 3위 음반사 소니뮤직 소속의 그룹 The piano guys의 연주였다. 다섯 명이 피아노 한 대를 놓고 손으로 뚜껑을 치기도 하고 줄을 뜯기도 하며 제각각의 방식으로 가지고 노는 듯 연주했다. 서 박사는 전 세계에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치는 사람은 많다며, 이 팀처럼 같은 것이라도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주목받고,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눈앞을 보지 말고 큰 그림을 그려라

 

“남들과 다르려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를 들면 19997년에 전자상거래가 시작됐다. 전자상거래 붐이 일어나면서 가장 이익을 본 회사는 전자상거래를 처음 시작한 롯데닷컴도, 상품을 운송하던 현대택배도 아니었다. 정교하고 빠른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한 다국적 기업 시스코였다. 최초의 라우터(router)를 만들고 전 세계에 인터넷망을 깐 시스코는 당대의 시가 총액 1위 회사가 되었다. 또한 도메인을 가진 회사가 흔치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도메인을 판매한 코리아 닷컴이라는 기업도 큰 이익을 얻었다.”

 

즉, 전자상거래 붐이 일어났을 때, 쇼핑몰이나 물류회사보다도 인터넷 네트워킹과 인터넷 페이지 생성을 활발하게 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 박사는 눈 앞의 상황보다도 더 큰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사업세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인 것이라며 달라질 미래 속에서 성공할 사업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실 속에서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에 대해 의심해야 한다.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형제의 직업은 본래 자전거 수리공이었다. 자동차가 굉장히 발전되었던 당시, 이론에 빠져 있던 수많은 자동차회사 연구원들은 날개를 달고 자동차와 같이 빨리 달리면 날 수 있다고 믿어 실패했다. 하지만 자전거에 익숙한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는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고 있었다. 이론을 무시하였기 때문에 비행기를 발명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하다고 믿고 있던 사실에 대해 단 한 번도 의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 박사는 라이트 형제의 예를 들며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항상 ‘기본적인 것을 의심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새로운 혁신이 정부나 대기업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만 한 개인의 현장, 내 옆에서도 일어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현실을 통해 다음 단계로 발을 디디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현실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가려면, 현재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뭔지 빨리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마흔이 되어서도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 인생은 창업을 했다고,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스스로가 인생을 정말 잘 살았다고 느끼려면 자기계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서 박사는 창업 성공의 비결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 후에도 자기계발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서 박사는 성공의 세 가지 포인트를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오늘 강연의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 째는 ‘큰 그림을 그려라’이다. 둘째는 ‘내가 잘할 수 있고 내 주변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이다. 마지막은 ‘자기계발은 끝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결합하여 ‘남과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취재 및 글 l 김지수 홍보기자(wltn59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