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절실함과 열정으로 비전에 다가서다 안영찬 전경련 국제경영원 교수
2014-10-22 hit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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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년들은 꿈을 꾼다. 그 꿈은 어릴 적부터의 희망을 이루는 것일 수도 있고, 눈앞에 당장 닥친 취업일 수도 있으며, 혹은 자신만의 목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실패하고, 장애물에 부딪히며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


우울함과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사람들은 흔히 실패의 원인을 학점 영어성적 등 자신의 스펙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들에게 시원하게 돌직구를 던지는 사람이 여기 있다. 바로 전경련 국제경영원의 안영찬 교수다. 


“당신은 정말 절실했는가? 절실함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


스스로를 ‘무섭게 생긴 사람’이라고 칭한 그가 매서운 말투로 입을 열자, 학생들의 분위기가 차분해졌다. 오늘날 찾아온 좌절이 자신의 열정과 절실함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궁금증을 가져보는 순간이 됐다.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로 노력한 그 증거가 당신의 ‘열정’이고 ‘절실함’이다.”


안영찬 교수는 이처럼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오늘의 주제인 ‘절실함과 열정으로 창업과 취업에 성공하기’에 대해 강연을 시작했다.



절실함과 열정만 있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


“요즘 같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스펙이 낮을수록 취업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절실함과 열정만으로도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하나의 사례로, 지방대를 나온 한 학생이 마케팅 회사에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다들 쟁쟁한 학력과 높은 학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학생은 학점도 2점대 초반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6명 중 그 학생만 최종합격자가 됐다. 바로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180권의 마케팅 서적을 읽었고, 자신이 읽은 모든 책에 대해 정리해 제출함으로써 마케팅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증명했다. 실제로 노력한 증거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절실함이다.”


안영찬 교수는 절실함과 열정을 보여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 사람들을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교훈이 그의 이야기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또 한 명의 학생은 번번이 지원하는 회사에서 떨어져 매우 낙심하고 있었다. 왜 떨어졌는지 봤더니, 바로 영어성적 때문이었다. 그 후로 그는 자기보다 영어성적이 좋은 열 명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알아봤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그가 결국은 성공했다는 뒷이야기는 굳이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단점을 메우기 위해 발품을 팔았을 장면을 상상하며 절실한 마음과 진정성이란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남들과 차별성을 둬라!



“명확한 목표와 비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람이 많은데, 이를 빨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차별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 회사의 전략은 ‘경쟁사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처럼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안영찬 교수는 취업과 창업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성’을 둘 것을 강조했다. 내가 정말로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아 목표와 비전을 빨리 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남들과의 차별성을 갖는 방법이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WHY'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던질 것을 요구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이유, 즉 ‘WHY’에 대해 포커스를 두고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WHY가 정립이 된다면 그 후로는 정말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 이제는 좋아하는 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다가와 있다. 하지만 정말로 간절하게 원해야 그 일을 할 수 있다. 여러분 안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인이 있다. 그러나 그 거인을 끄집어내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안영찬 교수는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차선을 갈아타야 한다”며 전략을 세우기 전에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절실함과 간절함을 실천하는 마음가짐이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세 가지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며 강연을 마쳤다.



취재 및 글|최규원 홍보기자(gw817@s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