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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마로마브 최문조 대표, 강연 진행
2022-05-03 hit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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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조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 최문조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문조 마로마브 대표는 4월 20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내가 만드는 것이 의미 있는 세상이 되도록’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대표는 대학생이 창업가가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그는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창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스타트업은 실패하면서도 계속 버티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살아남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최 대표는 10년 가까이 대학교를 다녔다. 경상대를 졸업하고 자원외교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한양대학교를 다시 졸업했다. 그러나 생각하던 길과 다르다는 걸 느꼈고 우선 취업을 준비했다. 운 좋게도 대기업 최종 면접까지 갔지만 결국 전부 떨어졌다. 그는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이때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멀다고 생각했던 4차 산업혁명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고 느꼈고 더 늦기 전에 창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창업을 결심했지만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해본 적도 없었다. 그는 일단 수많은 아이디어 톤 공모전에 도전했다. 아이디어나 서비스를 빨리 프로토 타입으로 만들기 위해 코딩도 공부했다. 


2년 동안의 계속된 실패


그는 1년 동안 ‘AR 내비게이션’, ‘BGM 플랫폼’ 등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했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한 번도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끝까지 도달하는 경험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는 2017년 7월 마로마브 팀을 결성했다. VR 안에서 일하자는 콘셉트로 ‘VR 마인드맵’을 만들었지만 당시 투자자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다. 팀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있었다. 그는 “스스로도 VR 안에서 일한다는 게 설득이 안됐다. 아이디어에 확신이 없으니 팀원들도 동기부여가 안됐다”고 말했다. 결국 팀은 와해됐다.


그는 2018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로마브 팀을 다시 이끌었다. 그는 그동안 고객을 만나보지 못한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했다. 이번에는 고객이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MAKE의 탄생


그는 주변의 교사들이 코딩 교육을 힘들어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당시 노후화된 학교 컴퓨터도 문제였고 컴퓨터 공학 선생님이 따로 없었기에 과학 선생님이 코딩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교사들이 편하게 코딩을 가르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고객과 만나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 그는 서비스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교사들을 초청했다. 팀원들과 밤 새가며 코딩 교육 앱 MAKE를 만들었고 2018년 3월 28일 성공적으로 설명회를 마쳤다. 바로 서비스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교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한 달에 적으면 두 번, 많으면 네 번까지 교사들을 모집해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문제점을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 소통해야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수정할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이 고객을 빨리 만나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AKE는 2018년 4월에 출시해 2022년 1월 2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국내 기관뿐 아니라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이사 등 개발도상국의 교육청에서도 MAKE 서비스를 설루션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는 “MAKE는 개인이 만든 것들을 가치있게 만든다. 누구나 자기가 제작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취재/ 김두겸 홍보기자(duky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