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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메타브레인 강미나 대표 ‘22년간의 창업 이야기’ 강연
2019-12-10 hit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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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브레인 강미나 대표가 ‘22년간의 창업 이야기’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학생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는 강미나 대표


웹 에이전시 기업 메타브레인 강미나 대표는 12월 4일 광개토관 소극장에서 ‘22년간의 창업 이야기’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창업의 사업화를 위해서는 꾸준히 관심을 두고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사업이 될지 안 될지를 결정하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내가 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22년간 창업 이야기는 한국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했다. 그가 웹 서비스 기업을 창업할 당시는 국내에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때였다. 그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유지해올 수 있는 비결에는 호기심과 집요함이 있었다.


가구 디자이너가 웹 디자인을 하다

그는 원래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여 가구 디자이너로서 일했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웹 디자인에 대해 알려줬고 관심이 생겨 공부하게 됐다. 당시에는 웹 디자인은 생소한 분야였다. 그렇다 보니 공부할 자료도 마땅치 않았다. 그는 “어렵게 자료를 찾아서 공부해야 했지만 결과물이 바로 눈앞에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웹 디자인의 길을 걷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5년 웹 서비스 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을 운영하는 멤버들과 함께 했다. 그러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 후 여러 차례 창업을 시도했지만 투자, 재정 문제 등으로 해산하기를 반복했다. 결국 함께 창업했던 멤버들과 흩어지게 됐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남의 일을 하는 것은 맞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7web studio라는 개인 회사를 창업했다. 그리고 2001년도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그것이 지금의 메타브레인이다. 현재 그의 회사는 대기업, 대학교, 공공기관 등과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웹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다

그는 22년간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해나갔다. 그는 “또 다시 창업의 열기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환경 이슈였다. 그가 환경 사업에 뛰어들 때 많은 사람들이 “환경은 돈이 안 돼”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디자인과 IT 이력을 지닌 사람으로서 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해결점이 필요해 보였고, 이를 위한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 시장조사를 하며 철저한 준비기간을 가졌다. 세 차례 사업을 뒤엎으며 현재의 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2018년 패셔너블한 수입 보틀을 유통하는 커머스 사업 웰보우를 시작했다. 그는 사업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시장을 검증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먼저 출시했다. 그의 펀딩은 큰 반응을 얻었다. 현재 웰보우는 블랙야크와 협업을 진행하고, 온라인 숍을 운영, 위치기반 물 충전 앱을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가의 의무와 책임

그는 “기업가와 기업가가 아닌 사람의 한 끗 차이는 실행이다. 기업가는 구상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창업은 쉽지만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기업가는 나로 인해 사회의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기쁜 직업이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고용을 지속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 창업할 때 이러한 무게감까지 갖고 시작해야 한다” 고 말했다.



취재/ 조은별 홍보기자(jonice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