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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정신 1> 컬처웨이 이성환 대표 ‘문화예술로 먹고살기’ 특강
2019-10-11 hit 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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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웨이 이성환 대표가 ‘문화예술로 먹고살기’ 강연을 하고 있다.


▲질의응답을 하는 이성환 대표


컬처웨이 이성환 대표는 10월 2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화예술로 먹고살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컬처웨이의 모토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컬처웨이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달까지 퍼뜨려보자’, ‘행복하게 일하자’라는 두 가지 모토를 갖고 2015년 시작한 기업이다. 대표적 행사로는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우수정책 1위로 선정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있다.


그는 “17년 정도 이 일을 해오면서 좌절도 했고 재창업을 하는 과정도 있었다. 문화예술에도 많은 팁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다

이성환 대표의 전공은 문화예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화학 분야이다. 하고 싶은 일은 문화예술 분야였지만 당시 한국 대학에는 관련 학과가 없었다. 그가 다시 문화예술 분야를 꿈꾸게 된 계기는 영국 어학연수 시기였다. 그는 어학연수를 하던 중 큰 충격을 받게 됐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주말에 공연과 축제를 즐기는 것이 당연한 문화였던 것이다. 이후 그는 대사관에서 장구를 빌려 길거리 공연을 했다. 그는 “우리 전통 음악으로 뮤지션은 안 돼도 강습을 하며 먹고 살 수는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연구원으로 취직하게 됐다. 1년 반 동안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문화예술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다. 다니던 직장을 나오고 3명의 친구와 창업을 했다. 그가 처음 도전한 콘텐츠는 난타였다. 실내용 콘텐츠였던 난타를 실외로 배급하는 일을 시작했고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잘 할 수 있는 일, 아무도 하지 않는 일

매출이 100억이 넘어가던 그의 회사는 2014년에 위기를 맞게 된다. 세월호 참사로 모든 축제와 공연이 없어지고 시스템이 정지되었다. 3명의 동료는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창업 경험을 토대로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결심하고 재창업했다. 그때 그의 나이는 40대였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던 그는 컬처웨이를 세웠고 밤도깨비 야시장과 같은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그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넘어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한국에 없는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그는 방탈출 게임의 야외 확장판인 ‘미스테리 트레일 여수’, ‘빅게임 헌터’ 등을 만들었다. 또한 실제 섬에서 진행하는 생존 체험 게임 ‘DIFE 무인도 페스티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끝까지 진심을 다해라

그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진심을 다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문화예술에 근본도 없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진심을 다해 끝까지 했고 지금은 인정을 받으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고자 하는 분야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다니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 조은별 홍보기자(jonice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