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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정신 1> 위플레이 이정욱 대표 ‘Brand You’ 퍼스널 브랜딩 특강
2019-09-19 hit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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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레이 이정욱 대표가 곡예 종이비행기를 시연하고 있다.




▲종이비행기를 이용해 질문을 받는 이정욱 대표


위플레이(WePlay) 이정욱 대표는 9월 11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Brand You’를 주제로 퍼스널 브랜딩을 강연했다. 


이정욱 대표는 자신을 ‘종이비행기 전문가’라 소개했다. 그에게는 종이비행기 오래날리기 국가대표, 종이비행기로 타깃 맞추기 종목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라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그는 창업에 성공할 수 있던 이유로 퍼스널 브랜딩을 꼽았다. 그는 “나를 종이비행기 전문가로 세분화하여 브랜딩 했다. 항공과학전문가로 브랜딩 했다면 경쟁자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챔피언을 만나기 위해 시작한 종이비행기

그는 중학교 시절 켄 블랙번의 영상을 보고 처음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영상에서 블랙번은 27.6초 동안 종이비행기를 날려 세계 기록을 세웠다. 그는 블랙번처럼 종이비행기를 오래 날리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잘 날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유체역학과 항공역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009년이었다. 당시 23살인 그에게 롤모델인 블랙번을 만날 기회가 왔다. 제1회 코리아컵 종이비행기 대회가 열려 세계대회로 나갈 우승자를 뽑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단 1초의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는 종이비행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6년 후 그는 대회에 다시 도전했고 국가대표가 되어 블랙번을 만나게 됐다.


덕업일치, 직업을 만드는 시대

그는 대회 준비 당시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하고 다큐멘터리 PD를 준비하던 학생이었다. 그가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29살의 나이에 종이비행기 대회에 나간다는 것에 비웃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많은 것을 걸고 나갈 만큼 하고 싶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비행기를 알리는 이색 인재로 소문이 나면서 좋은 조건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당시 고시원에서 6년을 살며 하루에 6시간 이상 알바를 하고 있었지만 제안을 거절했다. 그에게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종이비행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자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 그는 여러 종이비행기 챔피언을 만나면서 종이비행기도 이색 스포츠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그는 종이비행기 대회를 열었다. 현재 그는 이색 스포츠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작은 재주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 


누군가의 작은 영웅이 되는 일

종이비행기가 좋아서 혼자 시작했지만 그에게는 같은 꿈을 꾸는 팀이 생겼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생겼다. 그가 만든 직업이 누군가의 장래희망이 됐고 그가 만든 회사가 누군가 입사하고 싶은 직장이 됐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어떤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지만 사소한 재능을 찾아라. 그것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취재/ 조은별 홍보기자(jonice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