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 1> 심플키친 임태윤 대표 ‘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 강연
2019-06-28 hit 1151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심플키친 임태윤 대표는 6월 12일 광개토관 소극장에서 ‘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같은 시대를 자라오고 여러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더 빨리 창업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수많은 사업 아이템들을 가져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여 지금의 심플키친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식에 대한 관심


그는 현재 26살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초 공유주방 심플키친의 대표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미국에서 공부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2008년 중학교 2학년 시절 할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으로 사주신 주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가을 금융위기가 터지며 주식이 폭락했다.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중학생이었지만 몇 개월 만에 주식시장이 반 토막 난 것은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금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식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에서 고등학교가 끝나는 시간이 한국의 주식시장이 여는 시간과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한국 주식시장을 계속 모니터링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에 관심이 자연스레 많아졌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이 분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증권사에 들어가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증권사 인턴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인턴으로서 막상 실무에 들어가니 그의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그는 “나는 증권사가 회사를 분석해서 투자하는 걸 기대했지만 펀드매니저들은 감대로 혹은 알고리즘대로 단순하게 판단해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가 궁금했지만 인턴시절 증권사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본격적인 창업의 시작


그는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 후 영국으로 가 영국의 대학교를 다녔다. 그러던 중 고려대로 교환학생을 왔다. 그는 “이때 내 관심은 창업이었다. 호떡장사라도 하나 하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학생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합류해 8개월 동안 일했다. 매출도 1년간 600만원뿐이었지만 너무 재밌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책임지고 직접 내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게 도움과 배움이 클 것이라 생각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창업을 준비했다. 


그는 늘 어떤 아이템을 어디에서 창업할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창업을 준비했다. 그는 2017년부터 창업 준비를 열심히 해 나아갔다. 그는 “그때 아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사업계획서를 쓰는 것부터 스타트업 시장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다 우연히 공유 주방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요리하는 분들이 편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는 내 능력에서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2010년부터 공유주방이라는 아이디어 하나에 몰두해서 시장조사를 했고 이는 한국시장에서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초기투자 업체들을 많이 알게 됐다. 아이템 하나로 많은 투자자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을 설립한지 1년 반 정도가 됐다. 그는 “초기부터 달려온 내 팀원들은 4명이다. 이들은 의지가 강했고 그래서 더 빠르게 꿈이 실현 가능했다”고 말했다. 


실패하고 거절당해도 도전하라


그는 어린 나이 때문에 무시를 많이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고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니 최근에는 질문을 받지 못했다. 그는 나이와 인지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투자자들에게도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거절당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좋게 봐주니 일단 부딪혀라”며 “100번 실패 후 1번의 성공이 더 크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9개 음식점이 심플키친 안에 입주하고 있다. 심플키친은 역삼, 송파, 화곡, 삼성까지 총 4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보증금 900만원에 주방공간과 설비 등을 제공한다. 이는 공유를 통해서 여러 비용들을 절감했기에 가능했다. 현재 심플키친의 지점확장에 힘을 쓰고 있다. 그는 “미래에는 심플키친에서 나온 음식이라 하면 사람들이 믿고 먹는 신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동안 준비만 한 것보다 창업을 시작하고 3개월이 더 많은 걸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걸 안하고 지나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 정말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작은 거라도 꼭 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취재 / 신현지 홍보기자 (shj200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