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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정신] “망설이지 마라! 열정과 집념으로 도전하면 이긴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2015-06-19 hit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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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5월 27일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에 나선 김상철 한글과 컴퓨터 회장은 징기스칸의 명언을 인용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명언을 인용한 뒤 “징기스칸처럼 꿈을 위해 변화하고 생존하는 정신은 기업가에게도 필요하다. 꿈을 꾸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그 꿈이 현실에서 실현될지 고민하는 것은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일단 꿈을 꿔라! 생각만 하는 게 뭐가 두려운가?” 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꿈을 꿀 것을 독려했다.


“지금 여러분은 모두 학생이라는 동등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5년 뒤 여러분 각자의 위치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정환경과 같은 조건들이 개입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건은 늘 바뀐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이다.”


김 회장은 기업도 급변하는 사회 속에 있기 때문에, 창업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도전정신은 꺾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강연장에서 내가 제일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라. 절대 이기적인 생각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의 자존감과 미래 가치를 높이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열정과 집념으로 이뤄낸 성공


“1997년 처음으로 회사를 인수해 운영하게 되었다. 때마침 IMF 외환위기가 들이닥쳐 직원들 월급 줄 돈도 없어질 상황에 놓였다. 다행히도 기회가 왔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분리된 국가들이 각자 발전을 시작했다. 나는 라트비아에 제품을 팔기로 결심했다.”


“라트비아에 도착하니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가득해 한국의 중소기업이 낄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쌓아온 내 장점을 발휘했다. 제품 입찰 결정권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 꾸준히 설득해 수출권을 따낼 수 있었고, 경영위기를 극복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위기 극복 과정에는 열정과 집념으로 뭉친 승부근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하며 승부근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열정과 집념을 발휘해 성과를 거둔 한글과컴퓨터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한글과 컴퓨터는 창업이 아닌 인수였다. 심지어 주변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면서 프리미엄이 붙은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다. 많은 사람들이 영업 전문가가 IT기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나는 실적으로 극복했다. 열정과 집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피할 수 없다면 이겨라!


김 회장은 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공상이 현실로 이뤄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앞으로 학생들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더 이상 우리에게 새로운 일은 없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경쟁해야 한다. 경쟁을 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이길 생각을 해라! 승부근성이 있다면 이길 수 있다.”


취재 및 글|오영현 홍보기자(oyh9393@s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