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정신] 반 발짝 앞선 준비를 하라! 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
2015-05-26 hit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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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위해서는 반 발짝 앞서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 발짝 앞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패션이다. 옷 회사들은 여름이 지나갈 무렵 가을 옷을 내놓기 시작한다. 반 발짝 앞서서 트렌드를 만들어내야 한다. 최재천 교수의 ‘낯설게 하기’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성공은 언제나 꼭 반 발짝 앞선 곳에서 대기 중이다.’ 사람들은 똑같은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조금은 익숙하고, 또 조금은 낯선 존재가 시장을 이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이미지를 재해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가 4월 29일 세종대 창업과 기업가정신 강단을 찾았다. 이 대표는 ‘반 발짝 앞선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반 발짝’을 느낄 수 있을 때 창업하라


“리오넬 메시를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슛’이라고 표현한 기사가 있다. 항상 골키퍼가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에 골을 넣기 때문이다. 투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반 발짝 빠른 투자를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이 대표는 축구계의 슈퍼스타 메시와 투자 분야를 예를 들어 반 발짝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 반 발짝을 느낄 수 있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반 발짝을 앞서나가는 건 쉽지 않다. 누구나 한 박자 빠르게 슈팅을 할 수 있다면 메시처럼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반 발짝을 재는 트레이닝이 중요하다. 이론이나 기술만 가지고는 할 수 없고, 실전경험을 쌓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반 발짝을 느낄 수 있는 마인드가 됐을 때 창업을 하라.”


그는 반 발짝을 느끼기 위해선 실전경험이 필요하다며, 반 발짝을 느낄 수 있을 때 창업하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창업을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는 투자자·주주·수요자·시장 등 남이 원하는 말을 하라. 나는 맨 처음에 창업한 회사 ‘시그몰’에서 우리 회사가 뭘 할 건지, 내가 뭘 할 건지 등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 뒤에는 ‘노바셀’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는데, 우리가 무엇을 하겠다는 말보다는, 투자자들과 주주들이 듣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남이 원하는 걸 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


회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공계적 지식이 초등학생 수준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 사람들은 문과적 소양에 비해 이과적 소양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회사를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카툰’을 이용해 자신의 회사에서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공계의 지식을 카툰을 통해 접하니, 학생들도 더 재미있고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CEO가 하는 일 중 제일 중요한 건 회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돈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쓰는지 알아야 한다. 사업계획서에는 기업의 개요가 어떻게 되고, 어떤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고.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구축되며, 시장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적어야 한다. 이 안에 제일 중요한 정보가 다 들어 있다. 사업계획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보는 것은 세 가지다. 회사의 개요,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경영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내용을 한 페이지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사업계획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어떤 정보가 들어가야 하는지 덧붙여 설명했다. 그리고 회사는 꿈을 파는 기업이며 지속적으로 신뢰를 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하며 강연을 마쳤다.


“회사는 꿈을 파는 기업이다. 그 꿈이 실현성이 있는 것이냐를 따져야 한다. 이걸 재무상으로 파악하기가 힘들다. 그럴 때는 사람을 봐야 한다. 그 사람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한다면 성공할 확률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제품 하나만을 가지고 회사 전체를 볼 수는 없다. 제품 하나가 성공해도 다음 제품은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여러 장점을 기반으로 다음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주어 야 장기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취재 및 글|최규원 홍보기자(gw81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