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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정신] 린스타트업으로 창업에 도전하라,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2015-04-29 hit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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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4월 1일 ‘린스타트업으로 승부하라’는 주제로 창업과 기업가정신 강단에 올랐다. 송 대표는 창업에 대한 간단한 조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여러분의 생활이 바로 창업과 연결되어 있다. 창업 아이템은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우리는 창업을 하기 전에 ‘이 아이템, 성공할 거 같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스크는 얼마나 될지, 돈은 얼마나 들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한 걸음 나아가 실제로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일이 될 것이다. 내가 개발한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쓰게 하겠다든가 돈을 벌겠다든가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 또한 계속적인 학습과 관찰이 필요하다.”


린스타트업, 창업이 쉬워진다


“최근 15년 벤처 생태계의 변화를 보면 린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린스타트업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간소화 된 스타트업’이다. 이 린스타트업이 벤처기업의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송은강 대표는 린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나날이 린스타트업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이어 설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간소화됐을까? 첫 번째는 클라우드다. 이전에는 정보기술을 만들려면 서버기술을 사야 했다. 두세명만 서비스를 이용해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피크에 대비해 크게 준비를 해놨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클라우드에 맡겨서 하드, CPU,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만큼만 돈을 내면 된다. 또한 오픈소스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들의 품질이 매우 좋아졌다. 예전에는 이용할 소프트웨어를 많이 구매해야 했다. 지금은 오픈소스를 가져다가 쓰는데 성능이 매우 좋다. 많은 글로벌 회사들이 상용화된 서비스와 제품을 쓰지 않고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추세다.”


송 대표는 과거와 비교해 어떤 점이 간소화됐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린스타트업의 강점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예전보다 창업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역설했다.



“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현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며 시간과 돈이 예전에 비해 훨씬 적게 든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전에는 고객 확보가 가장 어려운 일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페이스북,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제품을 쉽게 광고할 수 있으며 특정 계층을 타겟팅할 수도 있다. 그리고 광고가 된 만큼만 가격을 지불할 수도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이게 바로 린스타트업이다.”


이전에 마케팅 회사에 의뢰해 신문이나 잡지 등에 광고를 내던 시대는 끝났다고 송 대표는 말했다. 광고가 쉬워진 만큼 고객의 피드백을 빨리 받을 수 있고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린스타트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이디어를 만들어 반응을 보고, 반응을 측정해 다시 학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해서 더 좋게 바꿔가는 것, 이것이 린스타트업 방법론의 핵심이다.”


내부에서 먼저 검증하고 행동하라


그렇다면 린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송은강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벤처기업의 성공 요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벤처는 아이디어가 아니다. 벤처는 움직이는 것이다. 여러분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움직여야 한다. 즉,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둘째는 벤처는 철저히 준비해도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여러분이 철저히 준비해도 사업을 시작하면 변수가 많다. 그렇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최선의 노력을 해야 실패를 해도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 결국 사업이라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평생 동안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송 대표는 자신도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벤처기업들에게 투자를 하고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진 못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패를 제대로 복기해야 다음 기회에 성공할 수 있음을 조언했다.



“또한 벤처기업의 경영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첫째로 개발은 관찰과 가설의 검증 후에 이뤄져야 한다. 개발은 점점 쉬워지고 있고 기술은 개발을 점점 빨라지게 한다. 개발을 직접 관찰하고 검증하기 위해서는 개발만 해서도 안 되고 고객 대응만을 해서도 안 된다. 둘째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규모와 자금력을 가진 큰 회사를 이길 수 없다. 셋째는 팀원 간, 조직원 간의 문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팀 프로젝트를 할 때 당연히 누군가는 하고 누군가는 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회사는 그렇게 하면 망한다. 모든 사람이 다 진심으로 건전하게 자기 제품을 비판할 줄 알아야 한다. 비판하고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다 같이 하고, 그것이 끝나고 나면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벤처기업의 경영은 관찰과 가설의 검증, 선택과 집중, 조직원 간의 문화가 굉장히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대학의 팀프로젝트를 예로 들어 학교와 사회가 다름을 설명했다. 학교에서는 누군가는 과제를 하고 누군가는 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흘러가지만 회사는 망하기 십상이므로 모두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벤처의 시작이다. 내부에서 먼저 검증한다면 시간, 노력, 효율이 굉장히 상승할 것이다. 그제서야 벤처가 벤처답게 움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취재 및 글|최규원 홍보기자(gw81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