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 1> 이욱정 KBS PD,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켜고 자신만의 길을 가라” 강연
2018-12-11 hit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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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정 KBS PD는 지난 28일 세종대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요리, 집, 도시재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이 PD는 인간의 행복과 음식의 관련성을 화두로 꺼내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 PD는 “인생을 살아가며 때로는 길을 잃는 순간이 더러 있다.”며 “그럴 때마다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켜고 경로를 재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분야를 하는 방법

이욱정 PD는 유년시절에 처음 맛본 탕수육이 안겨준 행복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사람과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이 PD는 석사 시절 인류학과 방송학을 전공한 뒤 인류학에 대한 공부와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KBS 방송 PD 입사 시험을 보게 된다. 


입사 후 음식 프로그램 기획을 기대했던 그에게 회사는 ‘추적 60분’ 프로그램을 맡도록 했다. 이 PD는 ‘추적 60분’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관심분야인 음식을 접목시켜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후 주어진 프로그램마다 음식을 연관시켜 조금이나마 자신이 하고 싶은 기획을 꾸준히 해왔다. 


10억짜리 글로벌 다큐멘터리 ‘누들 로드’의 탄생과정

이 PD는 해외 출장 중 일본 국숫집에서 각기 다른 인종들이 국수를 먹는 것을 보고 국수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국수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국수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져 문득 국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2년 뒤 10억짜리 글로벌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는 사내 공모전이 열렸고, 이 PD는 일본 국수집에서 생각한 국수 다큐멘터리를 구체화시켜 공모전에 참가했다. 주변에서 국수 다큐멘터리는 절대 안 될 거라고 만류했지만 이 PD는 굴하지 않았다. 결국 이 PD의 기획서가 채택됐고 그렇게 10억짜리 글로벌 다큐멘터리 ‘누들로드’가 탄생했다.



길을 잃으면 경로를 재탐색하라

이 PD는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마음의 내비게이션으로 조금 돌아갈지라도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재/ 김재은 홍보기자(kje981103@naver.com)